터보 데뷔 20주년 앨범이다. 유재석 박정현 제시 케이윌 산이 이하늘 지누 이상민 소야 등 화려한 피처링 군단이 가세했다. 현재 '핫'한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와 터보의 히트곡을 다수 배출했던 주영훈과 윤일상 작곡가가 힘을 보탰다.
더블 타이틀곡이다. 터보 특유의 댄스 퍼포먼스를 예고한 ‘다시‘와 제 2의 ‘회상‘을 떠올리게 하는 ‘숨바꼭질’ 두 곡이다.
‘다시’는 '나 어릴적 꿈', '러브 이즈(Love Is)' 등 과거 터보의 계보를 잇는 정통 댄스 트랙이다. '국민 MC' 유재석이 지원사격했고,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차태현과 이광수가 특별 출연했다.
‘숨바꼭질’은 감성적인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아련하게 들리는 일렉트릭 피아노 라인과 스트링 사운드가 곡 전체를 이끌어가며 김종국의 감미로운 음색과 잘 어우러졌다.
아직은 음악 보다 '김종국의 의리'로 더욱 빛나고 있는 터보가 올 한 해 연말 가요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8일 서울 신사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진행된 음악감상회를 통해 만난 터보는 시종일관 유쾌했다. 현장에는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다. 다만 그들이 들려준 음악은 2% 아쉬웠다. 현재 음악 트렌드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종국은 "터보하면 떠올릴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앨범이다. 결코 올드하지(옛 스럽지)만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터보만의 색깔이다. 우리가 지금의 아이돌과 비슷한 음악을 한다면 차별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10~20대 젊은층에게는 그들의 음악이 새로울 수도 있겠다. 만약 터보의 더블 타이틀곡 '다시'와 '숨바꼭질'에 실망하는 음악 팬이 있다면, 앨범 다른 수록곡들까지 모두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이하늘 지누 이상민이 피처링한 '가요 톱10'과 케이윌 제시가 지원사격한 '우리', 산이의 음색이 담긴 '행복했음 좋겠다' 등은 오는 21일 음원 차트 상위권에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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