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김상경이 ‘세종대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상경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KBS 1TV 대하사극 ‘장영실’(극본 이명희 마창준/연출 김영조) 제작발표회에서 8년 만에 다시 세종 역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상경은 2007년 드라마 ‘대왕세종’에서 타이틀롤 세종 역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내가 세종대왕님을 정말 사랑한다”고 운을 뗀 김상경은 “이전 드라마를 할 때 공부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훌륭한 점이 많고, 내가 표현할 수 있을가 싶을 정도로 고뇌에 차서 한 적이 있다. 그 때의 기억을 너무 잘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처음엔 고민했다.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 그리고 세종대왕이 워낙 성군이기 때문에, 그런 분을 다시 한다는 건 영광이기도 하지만 역할에 매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고민했지만 그런 걸 떠나 내가 해야 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왕세종’과 ‘장영실’의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그는 “‘대왕세종’ 때는 정치나 한글 창제가 주였다. 세종대왕이 장영실과 많은 과학적 업적을 남겼는데 그건 에피소드식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주가 될 것 같고, 그 때 못 보여드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세종을 연기하는 김상경의 연기도 달라질 전망이다. 김상경은 “‘대왕세종’ 때는 세종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렸다. 어느 날 갑자기 뿅 나타난, 너무 위대해 괴리감 느껴지는 사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셋째 아들이 왕이 되고 시행착오 거쳐 가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과 이야기한 것은, 물론 세종이 성장하는 모습이지만, 워낙 말도 안 되게 뛰어난 분이다. 외계인 같다. 너무 어려운 것을 하룻밤만에 이뤄내는데, 이번에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게 좀 다른 포인트다. 과거엔 성장해가는 것이라면 이번엔 모든 걸 꿰뚫고 있으면서 사람을 포용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연기하면서 다른 모습이니까 재미있더라”고 덧붙였다
‘장영실’은 최초 과학 사극으로 노비였던 장영실이 성군 세종대왕을 만나 15세기 조선의 과학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송일국, 김상경, 김영철, 박선영, 정한용, 손병호, 이지훈 등이 출연한다. 내년 1월 2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