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내부자들’이 청소년 불가 영화 사상 기록을 세우며 흥행 몰이 중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695만9195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청소년 불가 영화임에도 빠른 속도로 7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았을 뿐 아니라, 기존 영화에 50분을 더한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오는 31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감독판’은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기 어려울 뿐 아니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처럼 개봉 후 편집된 부분을 살려 작품의 힘을 더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안상구(이병헌 분)가 영화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나, 바지가 구겨질까봐 신경 쓰는 모습, 골프를 칠 때 나오는 짧은 파마머리 등은 안상구의 행위에 대한 힘을 싣고, 안상구와 이강희(백윤식 분)의 과거 장면은 인물 간의 관계를 명확히 드러낸다.
경찰 출신에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의 과거 이력도 드러난다. 경찰일 때를 언급하던 기존 작품과 달리, ‘디 오리지널’에서는 그의 과거 모습도 볼 수 있어, ‘정의’를 외치는 우장훈의 행동에 타당성을 더한다.
‘내부자들’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원작과 소재, 감독, 배우 등이 모두 같지만 사건에 중점을 뒀는지 인물에 집중했는지 차이가 있다. ‘내부자들’이 사건에 따라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면,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인물에 중점을 두고 사건을 풀어나가 인물들의 행동이나 대사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고 개연성에 힘이 붙는다. 두 작품 모두 탄탄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호연, 차진 연출력의 삼박자 갖췄기 때문에 어떤 작품을 먼저 보든 상관은 없다. 다만, 두 작품에서 느껴지는 확연한 차이와, 두 작품 모두 봐야 보이는 장면의 묘미는 놓칠 수 없을 것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