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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해 보이지 않는 덩치가 아무래도 의심을 사게 했다. 아무리 환상과 희망을 전하는 애니메이션이라지만 쿵푸하는 팬더라니…. 하지만 그 의심은 이제 덧없다.
5년 만에 돌아온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의 포는 덩치가 더 커진 것 같다. 그래도 어느새 완벽한 무술인이 됐다. 쿵푸의 달인이자 용의 전사다. 이제는 사부 시푸와 대사부 우그웨이처럼 포도 사부가 되어야 하는 특명을 받는다.
여전히 천방지축, 말썽꾸러기로 보이는데 동료들을 훈련시키고 마을까지 구해야 한다.
그의 적은 무시무시한 존재 카이. 과거 우그웨이를 도왔던 카이는 모든 힘을 독차지하려는 욕심으로 가득 찼다. 쿵푸 마스터를 제압해 상대의 기를 흡수해 버리며 점점 강해지고 있는 상황. 영혼계로 추방당했던 카이는 힘을 키워 결국 인간계로 돌아오고, 포의 친구들인 몽키와 맨티스, 바이퍼, 크레인도 당하고 만다.
장난기 가득한 포는 이번에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까.
'쿵푸팬더3'은 포가 잃어버린 아빠가 등장한다. 두 사람이, 아니 두 팬더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를 전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찾는 것도 영화 전체를 흐르는 주제다.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가족과 우정, 평화 등을 건드리며 교훈도 전한다.
비밀스러운 팬더마을에서 등장하는 팬더들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캐릭터로 작용하며 웃음을 준다. 카이와의 대결에서 기발하게 쓰인다. 유쾌하다.
이따금 터져나오는 예측 불허의 웃음도 유쾌하다. 몸개그는 웃음폭탄을 유발한다. 포를 보고 있으면 이제 잭 블랙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대결의 결과는 상쾌하고 통쾌하다. 진정한 용의 전사가 된 포의 모습이 즐겁기만 하다.
카이의
'쿵푸팬더' 시리즈는 2008년 1편이 467만명, 2011년 2편이 506만명을 모으며 흥행했다. 이번에도 전편 못지 않게 팬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95분. 전체관람가. 28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