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가수 윤수일이 혼혈이라는 이유로 겪어야했던 유년 시절의 아픔을 털어놨다.
윤수일은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중학교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하나 뿐인 아들이 기타만 연주하고 있으니, 당시 어머니의 반대가 무척이나 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수일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다문화 가정 속에서 성장했던 터라 내겐 기댈 곳이 없었다”며 “문제아가 돼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음악을 통해 순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수일은 1955년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 공군 조종사 대위였던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편견에 시달렸고 그로 인한 아픔도 있었다. 그런 에너지를 음악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나중에는 어머니도 인정해 주셨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윤수일은 “요즘은 다인종 다문화 시대다. 그들에게 자긍심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가끔 강의도 나간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윤수일 밴드는 4월 24일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이번 무대에서는 20
윤수일은 1976년 언더그라운드 록 음악 가수 겸 밴드 리더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77년 첫 정규앨범 ‘윤수일과 솜사탕 1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아파트’ ‘황홀한 고백’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