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요리는 하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즐거워야 한다. 개그맨 김국진은 이제 막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를 배우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케이블방송 tvN 예능프로그램 ‘집밥 백선생2’에서는 요리선생 백종원과 제자인 개그맨 김국진, 장동민, 배우 이종혁, 가수 정준영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확 바뀐 세트장으로 새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백종원은 “시즌 1에 비해서 고급스러워졌다”고 말했고 제자들은 그와 함께 세트장을 두리번거렸다. 세트장에는 더욱 다양해진 요리 재료가 마련되어 있었다.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텃밭은 직접 작물을 길러 요리해먹는 재미까지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 |
↑ 사진=집밥 백선생2 캡처 |
장동민은 그럴싸한 달걀 볶음밥을 만들며 백종원의 칭찬을 들었지만 요리는 엇나갔다. 냉장고에 남아있던 낚지 젓갈을 넣었고 “난 특이한 것을 만들고 싶다”며 나름의 확고한 요리 스타일을 주장했다. 요리 블로그를 운영 중인 정준영은 맛과는 별개로 사진에 중점을 두는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이 세 사람의 음식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른 채 시식했다. 장동민의 볶음밥에서는 “밥에서 무슨 비린내가 나냐”며 인상을 썼다. 정준영이 만든 밥전을 보고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고, 이종혁의 닭볶음탕에는 “닭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맛과 재료만으로 누가 만든 것임을 모두 알아내는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국진은 아픈 어머니 때문에 따로 마련된 장소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어머니가 해주는 요리만 먹었던 그는 다른 세 제자들보다 허둥대며 ‘집밥 백선생2’의 블랙홀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달걀 껍데기도 제대로 벗기지 못했고 달궈지지 않은 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숟가락으로 곱게 펴 모두를 폭소케 했다.
![]() |
↑ 사진=집밥 백선생2 캡처 |
이토록 요리에 서투른 김국진이 ‘집밥 백선생2’에 나온 것은 그의 어머니 때문이었다. 방송 말미에 김국진의 어머니는 백종원에게 전화를 걸어 “김국진이 전혀 음식을 할 줄 모른다. ‘집밥 백선생’에 국진이가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국진의 사전 인터뷰가 공개됐다. 그는 “엄마가 ‘이제 요리해줄 시간이 많지 않다’ ‘요리를 배울 시간이다’라고 했다”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보냈다. 그는 “어머니 생신에 가장 자신 있는 요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 기대해달라”며 각오를 다졌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