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한국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과 타 장르와의 협업 등을 동해 새로운 우리 음악을 선보여 왔던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의 막이 올렸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여우락’은 기존의 재즈와 국악은 물론이고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며 음악사이의 벽을 더욱 허물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올해 ‘여우락’의 키워드는 ‘Different Angles’(다른 시선)이다. 7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우락’ 제작 총감독을 맡은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클래식 음악가·배우·셰프·대중가수 등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악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한국 음악이 어떤 어법으로 표현될 수 있고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인 ‘여우락’은 올해도 다양한 우리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는 총 4개 주제 아래 11개 공연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4개의 테마는 올해 ‘여우락’의 주제이자 타별화된 4개의 시선(음악가·배우·셰프·대중가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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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트’ 테마에서는 배우 조재현과 황석정,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조윤성, 셰프 장진우, 가수 송창식, 지휘자 최수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이들이 전면에 나서며 한국음악의 한국음악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인물은 셰프 장진우이다. 음악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장진우 셰프는 사실 국악 전공자로서 ‘동해안 별신굿’을 탐구해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장진우 셰프는 ‘동해안 별신굿’에 모티브를 얻은 공연 ‘장진우의 동산’을 연출할 예정이다. 장진우 셰프는 “동해안 별신굿에는 슬픔과 두려움 등 우리 음악의 다양한 정서가 스며 있다. (기존 음악의) 판을 흔들기 위해 동해안 별신굿을 택하게 됐다”고 향후 보여줄 음악에 대해 설명했다.
‘디스커버리’ 테마에선 소리꾼 이희문과 재즈밴드 프렐류드, 작곡가 김백찬과 박경훈, 국릭국악관현악단과 작곡가 이지수가 한국음악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무대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마지막 ‘넥스트’ 테마에서는 ‘여우락’이 주목하는 라이징 뮤지션들을 통해 우리 음악의 원형과 미래를 동시에 엿볼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여우락’은 오는 7월8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개최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