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는 항상 고부갈등?…‘당신은 선물’은 다르다 (종합)

[MBN스타 유지훈 기자] ‘당신은 선물’이 고부간의 우정과 스릴러라는 색다른 요소를 갖추고 안방극장을 찾는다.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새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명길과 허이재, 송재희, 심지호, 김청, 차도진, 진예솔이 참석했다.

연출은 맡은 윤류해 PD는 “드라마는 드라마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드라마,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 ‘당신은 선물’은 재미, 감동, 웃음, 눈물, 반전, 스릴러까지 있는 제목과 같이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사진=정일구 기자

‘당신은 선물’은 한날한시에 과부가 된 며느리 공현수(허이재 분)와 시어머니 은영애(최명길 분)가 의리와 정으로 맺어진 동지가 되어 역경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는다. 때문에 드라마는 ‘고부간의 갈등’이 아닌 ‘고부간의 의리’가 중점이 된다.

최명길은 “내가 벌써 이렇게 시어머니 역할을 메인으로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따뜻한 대본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은영의 대사 중에 ‘가장 좋았던 사람은 시어머니였다’는 게 있다. 그 대본을 보면서 3~4년 전 돌아가신 우리 시어머니가 떠올랐다. 나한테는 정말 목련꽃 같은, 힘이 되는 어른이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당신은 선물’을 하게 됐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 사진=정일구 기자

허이재는 불의의 사고로 남편 한윤호(심지호 분)를 잃고 새로운 남자 마도진(차도진 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공현수 역을 맡았다. KBS2 ‘싱글파파는 열애중’ 이후 8년 만의 복귀작으로 ‘당신은 선물’을 선택한 그는 지금까지의 촬영 때문에 목이 쉰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허이재는 “배우로서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당신은 선물’은 대본도 좋고 연출가도 훌륭했다. 배우로서 정말 탐나는 작품이자 캐릭터였다. 감독님께 잘 할 수 있다고 어필을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 사진=정일구 기자

차도진은 자신과 같은 이름의 마도진 역을 맡았다. 마도진은 공현수를 사랑에 빠지지만 그가 새어머니 은영애의 며느리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얽히고설킨 운명은 이 세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차도진은 “시놉시스를 봤을 때 나와 이름이 같아서 ‘날 염두해 두고 쓰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복잡한 역할이지만 단순하게 접근하는 게 가장 현명한 것 같았다.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한윤호는 ‘당신은 선물’의 반전이자 가장 중요한 장치가 된다. 식물인간이 되어 돌아오는 것. 그는 후유증으로 기억을 되찾지 못한 상태지만 조금씩 진실을 찾아가며 드라마의 스릴러적인 요소로 자리 잡는다.

↑ 사진=정일구 기자

심지호는 어머니 역할의 최명길에 대한 존경심을 보이며 “긴장과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선배가 너무나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셨다. 정말 어머니처럼 편하게 인도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SBS에서 제대로 악역을 해보고 싶었다”는 진예솔, “몸 쓰는 장면이 많아 액션 배우로 거듭났다”는 김청, 다시 한 번 악역을 맡게 된 송재희의 활약도 ‘당신은 선물’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는 13일 오후 7시20분 첫 방송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