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가수 케이윌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뮤지컬 배우로서 발길을 내딛었다. 가히 ‘성공적’이라는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이하 ‘노담’)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원작으로 하며, 1482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인 작품. 한 여자에 대한 세 남자의 사랑과 내면적 갈등을 이야기하며 사랑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 편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상을 보준다.
2005년 오리지널 초연, 2012년 영어 버전 내한공연, 2013~2014년 라이선스 공연, 2015년 오리지널 내한 공연에 이어 개막한 ‘노담’은 탄탄한 연출력과 무대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묘미를 모두 갖추어,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대표 뮤지컬’로 꼽힌다. 또, 뮤지컬 배우들의 기량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배우들에게도 오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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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마스트 엔터테인먼트 |
게다가 이번에 케이윌은 문종원과 홍광호와 트리플 캐스팅. 이미 실력으로 입증 받은 최고의 배우와 같은 배역을 한다는 것은 여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케이윌은 당당하게, 또 보란 듯이, 모두의 우려를 깡그리 날려버리면서, 그 어렵다는 콰지모도 역할을 해냈다.
그는 자신의 색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작품으로, 장점을 영리하게 부각시켰다. 감수성을 요하는 노래를 통해 대중들을 만난 케이윌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콰지모도의 감정표현을 완벽히 해냈다. 철저하게 대사로 표현해야 하는 작품보다, 탁월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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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면에서 케이윌의 무대 표현은 성공적이다. 찡그린 표정, 구부정한 몸으로 어기적거리는 행동 등 그는, 꼽추인 콰지모도의 특징을 디테일하게 살렸다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무르익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케이윌은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고, 호흡이 중요시 되는 뮤지컬에서, 상대 배우와도 아름다운 화음으로 애절한 감정을 나타냈다. 가창력으로 내로라하는 자리에 있는 케이윌이지만, 앞으로 그의 뮤지컬 무대 역시 지켜볼만한 이유가 된 셈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