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미운우리새끼’가 오랜 준비 끝에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스타들은 가감 없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고 패널들의 입담이 더해졌다. 충분히 즐겨볼만한, 즐거운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건모-허지웅-김재동과 그들의 어머니가 출연, 일상을 낱낱이 공유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어머니들은 시작부터 자식들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반백살이 먹도록 속 썩일 줄 누가 알았겠냐” “재동이는 엄마 말을 안 듣는다. 내 속을 썩인다” “허지웅은 어려서부터 혼자 척척 해내더니 이혼부터 결혼까지 알아서 하더라”라는 어머니들의 푸념에서는 세 남자의 개성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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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운우리새끼 캡처 |
김건모는 눈 뜨자마자 소주를 마셨고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예식장으로 향했다. 그의 어머니는 집 안에 즐비한 소주병들을 보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시종일과 태블릿 PC의 게임을 붙들고 있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고 “저거 나쁜 거 아니냐. 돈 내기 하고 그런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축가를 마친 김건모는 함께 식사를 하지 않고 작업실로 향했다. 이 이유에 대해 신동엽은 “저기 앉아서 저녁을 먹어봤자 사람들이 ‘형은 결혼 안해?’하고 묻는다. 피곤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건모는 작업에 매진하느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냉면은 불을 대로 불었고 이때도 태블릿 PC게임이 그의 외로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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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운우리새끼 캡처 |
일상을 끝내고 집으로 온 그는 향을 피우고 홀로 하모니카를 불었다. 김재동의 어머니는 “처량하니, 입장이 그럴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MC들은 짠해 보이는 김재동의 행동거지에 웃음을 터뜨렸다. 어머니가 주신 반찬과 함께 첫 식사를 시작했다. 해가 질 무렵이 되고 나서의 일이었다.
허지웅의 집은 남자의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했다. 나름대로 카메라를 의식해 웃통을 벗은 채 일상을 시작, 음악을 틀고 먼지를 제거했다. 냉장고에는 우유와 냉동식품뿐이었다. 특유의 깔끔함은 식사를 할 때도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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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운우리새끼 캡처 |
혼자 사는 남자의 일상은 어쩐지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킨다. 30대 돌싱 작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