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드디어 길고 더웠던 여름이 끝났다. 더웠던 날씨만큼 많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향했고, 그 영향으로 한국영화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2016년 여름, 너무나 더웠던 여름에 개봉한 영화들이 어떤 성적을 얻었을지 살펴보았다.
가장 먼저 올 여름 언급돼야 하는 영화는 ‘부산행’. 상업영화에 등장한 좀비물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이 영화가, 올 2016년 첫 천만 영화로 등극함과 동시에 새로운 한국 영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부산행’은 지난 7월20일 개봉에 앞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기대감을 증폭시킨 바도 있다. 이에 2016년 천만 영화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영화가 되며 그 기대에 대한 부응을 입증했다.
‘부산행’ 개봉 일주일 뒤, ‘인천상륙작전’이 개봉하며 다시 한 번 박스오피스의 변동을 일으켰다.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인천상륙작전’은 총 698만884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3일째, 5일째 200만, 6일째 300만, 9일째 400만, 그리고 개봉 38일째인 지난 2일에는 7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 그리고 이정재, 이범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호흡을 보이며 박스오피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 사진=각 영화 포스터 |
이후 ‘덕혜옹주’가 ‘인천상륙작전’의 뒤를 이어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다. ‘덕혜옹주’는 같은 날 ‘수어사이드 스쿼드’ ‘마이펫의 이중생활’ 등 쟁쟁한 해외 영화와 함께 경쟁해 다소 미미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계속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개싸라기 흥행을 보였다. 이는 ‘부산행’ ‘검사외전’ ‘곡성’ ‘인천상륙작전’ ‘터널’에 이어 2016년에 개봉한 영화 중 5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로, 남성 배우들이 주를 이은 영화들 가운데서 여성 캐릭터의 드라마를 이뤄냈다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마지막으로 지난 8월10일 개봉한 ‘터널’이 여름 극장계의 대미를 장식했다. ‘터널’은 지난 7일까지 28일 연속 박스오피스를 차지하며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지난 6일에는 7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로써 ‘터널’은 앞서 언급된 ‘부산행’ ‘인천상륙작전’에 이어 7월과 8월 영화 중 상위에 올랐다.
이렇듯 여름 극장가에 한국 영화들이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한국 영화들도 있었다. 7월 초 여름의 시작을 알린 때 개봉한 ‘봉이 김선달’이 총 관객수 204만4069명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고, 이어 ‘터널’과 같은 날 개봉한 ‘국가대표2’는 70만926명이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끝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