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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이주승의 첫 상업영화 주연 작품이자 오지호가 첫 악역에 도전한 영화 '대결'이 처음 공개됐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추억의 액션 영화 '취권'이었다.
'대결' 언론시사회가 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신동엽 감독과 주연 배우 이주승, 오지호, 손은서, 신정근이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에서 공개된 '대결'에서는 취업준비생 풍호(이주승 분)가 스승에게 취권을 배운 뒤 무차별 폭력을 즐기는 게임회사 CEO 한재희(오지호)와 맞대결했다.
신 감독은 "유년 시절부터 꿈꾸던 영화의 집약체다"고 작품을 전하는 소감을 전했고, 오지호는 "감독이 성룡에 대한 추억이 많다. 현대에 맞게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결'은 두 남자의 거친 몸싸움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1978년 개봉한 성룡의 '취권'을 연상하게 하듯이 풍호가 형의 복수를 위해 취권을 연마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에 신정근은 "어렸을 때 이 영화를 본 것 같다. 그렇게 신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용기를 내준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 감독은 "취권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고 하니 주변에서 '미쳤느냐'고 했다. 흥행이 안 되니 취권까지 하느냐고 하더라. 관심있던 소재였지만 염두가 나지 않았다. 남들이 하라고 하는 것도 안 되는 마당에 하고 싶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취권 이외에도 다양한 액션을 녹여내려고 했다. 무술 고수 배우들에게 보여줬을 때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배우들이 여느 액션 배우 못지 않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고 했다.
오지호는 '대결'에서 '절대 악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오페라의 유령'를 떠올리게 하는 반쪽 얼굴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오지호는 악역 연기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잔인한 액션도 포함됐다. 그러한 부분에서 악당 캐릭터가 된 듯했다"면서 "검은색 렌즈를 착용한 뒤에야 악인 캐릭터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가면에 대해서는 ""'누가 봐도 오지호인데 가면을 써야 하느냐'고 했다. '굳이 오페라의 유령처럼 한쪽을 가려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면서 "모든 얼굴이 가려지지 않더라도 캐릭터를 위해서는 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상업영화 주인공을 처음 맡은 이주승은 "어릴 때부터 액션 배우를 꿈꿔왔다. 기뻤지만 걱정도 됐다. 실제로 무술을 배운 적이 없었다. 오지호, 신정근 선배님이 합을 맞춰주셔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박' 팀과 함께 액션 스쿨에서 함께 배웠다. 다른 팀과 달리 저희는 취권해 휘청거려서 조금은 부끄러웠다"고 웃어 보였다.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은 '대결'에 카메오 출연했다. 짧막한 분량에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적은 분량에 임창정의 특징일 최대한 살려내려고 했다. 임창정이 10분 동안 애드리브 연기를 보여줬다. 재밌는 부분을 살렸다. 임창정에게 영화에 대한 열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대결'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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