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인어와 역도 사이에서 ‘가족애’ 카드를 꺼내 든 ‘오 마이 금비’가 베일을 벗었다. 잔잔함 속에서도 은근한 재미를 담은 ‘오 마이 금비’가 반란의 주인공으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첫 회에서는 휘철(오지호 분)과 금비(허정은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돼가는 남자 휘철이 함께 만들어갈 아름다운 힐링부녀드라마다. 전호성 작가와 이명희 작가가 공동 집필하고, ‘아이리스’, ‘신데렐라 언니’, ‘징비록’, ‘장영실’ 등의 김영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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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마이금비 캡처 |
결핍된 어른들이 만나 서로를 채워가며 핏줄보다 진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는 이 드라마는 가족이 되어가며 겪게 되는 온갖 희로애락의 감정을 통해 눈물과 웃음이 함께 하는 삶의 본질을 밝고 경쾌하게 전달한다.
특히 제작진은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줄 것이라고 자신하며 병 때문에 기억을 잃어가는 소재에서 한 발 나아가 ‘노년의 증상을 만난 유년 이야기’라는 강점을 살리고자 했다.
이날 첫 공개된 ‘오 마이 금비’는 금비와 휘철의 법정에서의 독특한 첫 만남을 소개하며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을 예고했다. 그 과정 속에서는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아이의 부모에 대한 그리움, 철없는 남자에게 덜컥 생겨 버린 딸에 대한 반응, 이미 너무 많은 세상을 본 듯한 소녀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그려냈다.
이 같은 모습은 잔잔하면서도 곳곳에 배치된 재미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마냥 귀여운 소녀 같지만 야무진 매력이 듬뿍 담긴 금비의 활약이 자동 엄마 미소를 짓게 했으며, 금비와 휘철이 티격태격하면서 선사하는 남다른 부녀 케미가 극의 활기를 더했다.
현재 ‘오 마이 금비’는 수목극 대전에서 최약체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작이 너무 강하기 때문. 배우 전지현과 이민호가 호흡하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과 배우 이성경, 남주혁 등 청춘스타들이 출연한 MBC ‘역도요정 김복주’가 동시에 안방극장 점령에 나서고 있다.
같은 날 모두 베일을 벗었지만 ‘오 마이 금비’에 대한 기대를 버리기는 아직 이르다. 출연진, 제작진이 한 입을 모았던 ‘오 마이 금비’의 필살기인 허정은이 기대이상으로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고, 성인배우들 사이에서도 큰 존재감을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족의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조금씩 던지기 시작하며 이와 동시에 유쾌한 에피소드로 유쾌함까지 조화를 이루며 ‘착한 드라마’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냈다. 자극적인 소재로 된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안방극장에 ‘오 마이 금비’가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로 경쟁작 속에서 복병으로 떠오를지 기대를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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