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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오롯이 가수 ‘천둥’으로 홀로서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천둥은 2009년 5인조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 국내 대표 아이돌로 왕성하게 활동을 펼쳤으나 2년 전 팀을 탈퇴해 홀로서기를 준비해왔다.
2014년 1월 솔로 싱글 ‘없어’를 발표하고 솔로 활동에 나선 천둥은 이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뒤 본격적으로 작업을 준비해왔고, 2년 만인 2016년 12월 첫 솔로 미니앨범 ‘THUNDER’로 돌아왔다.
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쇼케이스를 통해 타이틀곡 ‘사인’을 비롯한 솔로 무대를 최초 공개한 천둥은 기쁨과 설렘, 떨림과 부담이 공존하는 소감을 전했다.
천둥은 “정식 미니앨범 발매는 처음이다. 느낌이 새롭고 행복하다.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갖게 된다. 아무래도 그룹 활동을 하다가 첫 솔로 발매이다 보니 보통 부담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천둥은 “데뷔 전부터 작곡을 하고 싶어서 독학으로 작곡을 시작했다. 7년 동안 쌓이면서 이번에 발매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기쁨”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천둥이 엠블랙 탈퇴 후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뒤 처음 발매하는 솔로 앨범으로 천둥의 음악적 성장이 단연 돋보인다. 천둥은 수록곡 전곡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엠블랙 활동 당시와 비교한 작업의 차이에 대해서는 “그룹 활동 할 땐 그룹의 색깔에 많이 맞췄다. 당시에도 곡을 쓰긴 했는데 대중에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솔로 작업을 할 땐 여러 장르를 정해서, 자유롭게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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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사인’은 스타 작사가 김이나와 천둥이 공동 작사했고, 엠블랙 ‘와이(Y)’, 비 ‘레이니즘(Rainism)’ 등을 만든 배진렬과 가인 ‘비밀’, 인피니트 ‘마주보며 서 있어’ 등을 만든 KZ가 천둥과 의기투합해 만든 세련된 팝 스타일의 노래다. 천둥이 평소 존경한다 밝힌 뮤지션인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천둥은 “마이클 잭슨은 어려서부터 듣고 자란, 친숙한 뮤지션이기 때문에 교과서 삼는 점도 있지만, 위대한 분이기에 아티스트로서 오마주 하고 싶은 느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 때문에 ‘마이클잭슨 색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도 있는데, 곡을 쓰는 건 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 색이 더 묻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재미를 주기 위해 여러 요소를 넣었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사인’ 외에도 ‘룩 앳 미’, ‘굿’, ‘매직 스펠’, ‘인 타임’ 등이 담겼다. 작업 과정에 대해 천둥은 “나는 동굴 속에서 혼자서 작업하는 스타일이라 많은 교류를 하진 않았다. 다만 조영철 프로듀서가 조언을 해주시고 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주고 싶은 앨범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천둥은 “곡에 만족한다기 보다는, 내가 늘 꿈꿔왔던 솔로 앨범의 시작이기 때문에 애정을 갖고 작업했다 보니, 모든 곡들이 친자식 같은 느낌이 있다”며 “나머지 점수들은 대중이 판단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가수 천둥도 괜찮구나, 라는 인식을 드리고 싶다. 그런 마음을 가지신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솔로 활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고도 반가운 건, 7년의 시간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이번 앨범은 솔로 가수 천둥의 역량을 펼쳐보인 첫 발자국이자, 지금껏 제대로 알지 못했던 천둥의 진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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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