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솔지 인턴기자]
◇ 지난주 시청자의 선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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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화드라마 중 SBS ‘피고인’은 지난 1월30일 17.3%(이하 전국기준), 31일 1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 4회 만에 시청률 20%에 육박해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2 ‘화랑’이 각각 9.7%, 9.1%를, MBC ‘역적’이 같은 날 각각 8.9%, 10.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수목드라마 중 KBS2 ‘김과장’이 지난 1일 12.8%, 2일 1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사임당, 빛의 일기’가 같은 날 각각 13.0%, 12.3%의 시청률을 제치며 수목극 1위에 올랐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영애의 10여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김과장’의 남궁민이 인생 캐릭터를 만난 듯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같은 날 MBC ‘미씽나인’은 각각 4.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주말드라마는 KBS2 ‘월계수양복점신사들’이 지난 4일 30.8%, 5일 35.4%의 시청률을 기록해 주말극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뒤이어 MBC ‘불어라미풍아’가 같은 날 각각 19.0%, 21.6%의 시청률로 2위에 안착했다.
주말예능프로그램은 지난 5일 SBS ‘K팝스타더라스트찬스’가 1부 12.4%, 2부 15.8%의 시청률을 보였다. 같은 날 KBS2 ‘해피선데이’가 15.3%를, MBC ‘일밤1부-복면가왕’이 1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사임당, 빛의 일기’ 기대작→하락세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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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드라마다.
‘사임당’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삼고 있다. 방송 전부터 타임슬립 소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상황에서 베일을 벗은 ‘사임당’은 대중들로부터 “지겹다”, “진부하다” 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나친 타임슬립 드라마에 과부화가 걸린 것. 이미 다수의 종영된 타임슬립물 드라마를 많이 접하고 이제는 피로도가 극에 달한 모양새다.
하지만 ‘사임당’ 박은령 작가는 이와 같은 사태에 “시놉시스가 나온게 지난 2014년 7월이었다. 지금처럼 타임슬립물이 범람하던 때가 아니었기에 약간은 서운한 마음도 있다”면서 “다만 ‘사임당’은 일반적인 형태의 타임슬립물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의 서사가 마치 평행세계처럼 동시에 흘러간다. 이영애가 연기하는 두 인물이 서로 연결돼 있지만 각자의 이야기대로 살아간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임당’ 측은 일반적인 타임슬립물이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시청자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소재를 이미 여러 차례 맛 보았기에 더 이상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사임당’에는 배우 박혜수가 사임당의 아역으로 등장한다. 박혜수는 앞서 종영된 ‘청춘시대’에서 안정된 연기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여세를 몰아 현재 tvN ‘내성적인 보스’와 ‘사임당’ 두 작품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 신인인 그를 대작에 맡기는 것은 섣 부른 판단이었던 걸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임당’에서 박혜수가 가진 발성과 발음 등 기본기부터 감
이처럼 ‘사임당’이 단지 이영애의 아름다움에서 그칠지, 주목을 받은 대작인 만큼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아직 4회분 밖에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해본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