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걸그룹 러블리즈가 돌아왔다. 정예인의 부상과 차트 실종 등 예상치 못한 악재에도 러블리즈만의 감성을 담은 음악으로 정면돌파에 나선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러블리즈 두 번째 정규앨범 ‘R U Ready?’(아 유 레디?) 컴백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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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
‘아 유 레디?’는 2014년 11월 발표한 데뷔앨범 ‘걸 스 인베이전’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특히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윤상과 그를 주축으로 한 프로듀싱팀 원피스가 이번 정규 2집에서도 다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러블리즈 케이는 “‘데스티니’ 활동 이후에 개인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한 멤버도 있고 녹음에 집중했다.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끝나서 기분이 좋다. 콘서트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컴백도 준비하면서 바쁘게 지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와우(Wow)’는 데뷔 때부터 러블리즈와 함께 해 온 뮤지션 윤상 중심의 프로듀싱 팀 원피스와 작사가 전간디 김이나가 의기투합해서 완성된 곡으로, 기존과는 다르게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구현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는 러블리즈 만의 음악 세계를 마음껏 펼쳐냈다. 특유의 아련한 감성 댄스곡부터 발라드, 신스팝 록 스타일까지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변화를 선보이면서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그러나 러블리즈는 컴백과 동시에 이중 악재를 겪었다. 컴백 연습 도중 정예인의 발목 부상과 새 앨범 발매 첫 날 음원차트 개편안으로 인한 차트 실종을 겪은 것. ‘와우’는 26일 밤 10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직후 엠넷,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등 1위를 기록했으며, 지니, 소리바다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 상위권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그러나 골든타임인 27일 자정, 러블리즈의 신곡이 차트에서 사라지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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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
이에 대해 러블리즈는 “그 당시 레슨 중이여서 사실을 잘 몰랐다”고 답했다. 윤상은 “신곡이 발표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분석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을 입은 정예인은 이날 의자에 앉아 멤버들과 무대를 함께 했다. 그는 “안무연습 도중에 발목을 부상 당했다. 현재 반깁스 중이다. 팬들에게 좋은 무대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라며 “주변에서 많이 응원을 해주셔서 발목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블리즈는 호된 컴백 신고식에도 러블리즈만의 감성과 색깔을 담은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베이비소울은 “이번 앨범은 보물이다. 발매되기 전에 이렇게 음악을 자주 들어본 적은 처음이다. 귀가 호강하는 노래들이 많다. 러블리즈의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유지애는 “골라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주는 “이번 앨범은 ‘어이가 없네’로 표현하고 싶다. 다 노래가 좋네, 더 사랑스럽네, 어이가 없네 라는 표현에서 ‘어이가 없네’를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에 윤상은 “제가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맞는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정예인은 “비록 같이 무대에 서서 안무와 함께 보여주지 못하지만 같이 언니들과 준비하면서 알차고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기대도 많이 되고 앞으로 활동 많이 하면서 러블리즈만의 노래를 들려드릴 생각에 제가 오히려 가슴 두근거리고 떨리는 마음이 크다. 기분 좋아지는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케이는 “러블리즈 이름을 알리는 게 목표다. 대중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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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