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318회)에서는 상큼한 걸그룹 ‘걸스데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세 가지 사연의 고민에 앞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첫 번째 사연은 이사가 취미인 엄마로 인해 불안해서 못 살겠다는 19살 여고생이 나왔다. 엄마의 죽 끓는 변덕 때문에 무려 14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것. 짧게는 4개월을 살았다는데, 딸이 주소를 외우기도 전에 이사를 가서 길을 잃어버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동만 몇 번 이동해서 살기도 했다. 주인공이 초등학교 때만 무려 5번이나 이사를 해서 친구를 사귈 틈도 없었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하지만 사연의 주인공인 엄마 또한 어렸을 적 20번 넘게 이사를 다녔지만 아무 문제없었다고 말해 방청객들은 경악했다. 이 집은 중개 수수료, 취등록세, 이사비용 등으로 1억 가까이 지출했을 정도. 증언자로 나온 이사짐센터 대표가 10번 이상 의뢰한 VIP 고객이라고 1번은 서비스 이사를 해주겠다고 해서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엄마가 딸이 소중하게 간직하던 30권 일기장을 지저분하다고 버렸다는 얘기에 신동엽이 엄마를 강하게 질타했다. “엄마만의 집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집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편은 사연을 의뢰한 큰딸이 엄마의 강한 기대와 훈육으로 기가 죽었다고 말해서 안타까움을 전해줬다. 엄마는 자신과 둘째딸이 성격이 비슷하고, 큰딸은 아빠를 까칠하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끝내 엄마는 더 이상 이사를 안 가겠다는 말하지 못했지만, 가족들에게 소파에 누워서 쉴 수 있게는 하겠다고 간신히 약속했다.
두 번째는 30대 언니가 막무가내 여동생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언니가 결혼을 했는데도 수시로 불러서 때를 밀어달라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아버지까지 불러서 등을 밀어달라고 해 방청객들은 경악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특히 얼굴을 밀어야 직성이 풀린다면서 등을 못 밀고 나오면 다시 목욕을 해야 할 정도로 라고 해서 충격을 던져줬다. 더군다나 다섯 살 조카에게까지 때를 밀어달라고 할 정도. 어머니가 출연해 “정신이상자 같다”고 밝혀 방청객에서 폭소가 터졌다.
가족들은 욕조를 없애면 덜할까 싶어, 200만원을 들여 욕조를 없앴지만 결국 김장할 때 쓰는 고무대야를 이용하게 됐다고 말해 방청객들은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형부가 다시 욕조를 사줘서 전후 사진을 확인하고 나자 이어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영자는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 별 거 아닌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연의 주인공보다도 아버지가 유려한 말솜씨로 큰 웃음을 던져주었다.
세 번째 사연은 결혼한 지 1년도 채 안 된 24살 주부의 고민이었다. 그녀는 훤칠한 훈남 남편의 쓸 데 없는 걱정 때문에 홧병으로 쓰러지겠다며 고민을 신청했다. 버스 타다가 사고 나면 어떡해, 걸어가다가 차에 치이면 어떡해 등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꼼짝을 못 하게 해 아내가 답답해 죽겠다는 것. 쓸 데 없는 걱정으로 노심초사하는 남편의 얘기를 들어봤다. 남편은 아내가 이동할 때마다 노심초사였는데 그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딸아이 때문으로 밝혀졌다. 4~5년 전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서 그 이후 그렇게 됐다고 했다. 주인공은 택배 배송기사로 일하고 있는데 정찬우가 “본인이 더 위험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멋쩍어헀다.
한번은 아기와 엄마들이 키즈카페에 몰래 갔다가 “애기 내가 볼 테니까 꺼져”라고 말했다고 해서 게스트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이를 엄마 손이 아닌 사람에겐 절대 맡기지 못하게 하는 25세 가부장 끝판왕의 모습이었다.
아이를 위해서 “엄마들이 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 아기 봐주는 시간도 고작 5분인데다 목욕, 옷 입혀주기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아내의 증언에, 남편은 “엄마가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가 신동엽이 “입을 꿰매 버리고 싶다”고 사이다 발언을 했고 시원한 박수갈채가 터졌다.
이영자가 “아이를 사랑한다면서 왜 나주에서 서울까지 올 때, 더 안전한 아빠가 안아주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