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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새로운 남녀 ‘예능스틸러’의 탄생이다. KBS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오현경‧현우가 서로 다른 주말 예능에서 남다른 반전 매력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먼저 오현경은 2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숨겨진 수다쟁이 본능을 드러내며 순수하면서도 친숙한 매력을 뽐냈다. 40대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동안 미모로 역대 미스코리아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로 손꼽히는 그녀는 ‘차도녀’ ‘미스코리아’의 아우라를 과감히 집어던지고 인간 오현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보통 가슴 사이즈가 34면 엉덩이도 같은데 나는 36”이라는 사이다 발언으로 시작된 그녀의 파격 입담은 시종일관 멈출 줄을 모르고 계속됐다. 오현경은 강호동의 씨름 선수 시절 첫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지금과 인상이 달랐다. 재수가 좀 없었다”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또한 “미스코리아 중 가장 예쁘다”는 말에 “그건 사실”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하고, 자신의 꿈이 본래 배우가 아닌 MC였다고도 털어놓았다. 이 외에도 어떤 소재가 나와도 폭풍 수다를 이어가 멤버들로부터 “투머치다”, “귀에서 피가 나올 것 같다” “여자 박찬호” 등의 놀림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해맑은 모습으로 수다를 이어갔다.
현우 역시 기존의 젠틀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숨겨둔 개그 본능을 방출하며 신선함을 안겼다.
현우는 같은 날 tvN ’SNL 코리아9’에 등장해 ’3분 남사친-흑기사’로 출연,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모범 남자친구’의 모습으로 여심 저격에 나섰다.
호스트로 참여한 그는 안영미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아츄 커플을 패러디했다.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처럼 부잣집 딸 안영미의 남자친구로 등장해 패러디의 끝을 보여준 것.
현우는 흑기사로 나서 술을 대신마시기도 했고, 트름과 방귀 등을 대신 하는 등 거침없는 상남자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중간 중간에 달달한 멘트를 서슴없이 뱉었다.
파격의 끝은 여장이었다. 현우는 정이랑이 좋아하는 선배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지만, 드라마가 아닌 예능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예상치 못한 두 배우의 활약에 예능계가 활짝 웃음 짓고 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