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 "네팔의 행복지수를 시청자에게"…`오지의 마법사`의 행복론

↑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네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행복지수를 우리나라 시청자들께 나눠드리고 싶다."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찾아 네팔까지 떠난 여섯 남자가 있다. MBC가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오지의 마법사'를 통해 이들의 여행기, 그리고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사옥에서 MBC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오지의 마법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지의 마법사'는 김수로, 엄기준, 김태원, 윤정수, 최민용, 틴탑 니엘 여섯 남자가 어딘지 모를 곳에 무일푼으로 떨어져 72시간내 집으로 돌아가며,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보여주는 예능 파일럿이다.
'오지의 마법사'의 연출을 맡은 김준현 PD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 작가분들이랑 편하고 우아하고 세련미 넘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시작을 했다. 회의를 하다보니 와일드하고 거칠고 연기자들도 캐스팅하기 힘들고 제작과정도 쉽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버렸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촬영을 다녀와서 다음 촬영을 언제 갈 수 있을지를 기다리게 됐다. 그 비밀이 어디에 있을지 프로그램을 보고 여러분들께서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이 있다. 보통은 물질적인 혜택에서 벗어나있는 경우가 많다. 과연 왜 그럴까 하는 의문점에서 네팔이라는 나라를 찾아가 봤다. 그 나라를 가서 이 사람들과 함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를 찾으려면 우리도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벗어나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무전여행을 기획하게 됐다. 6명의 연기자가 직접 무전여행을 했다. 그분들이 갖고 있는 행복지수를 우리나라 시청자들께 나눠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 사진=강영국 기자

↑ 사진=강영국 기자

6인의 '오지의 마법사' 멤버들은 네팔 여행이 어땠을까. 출연진 모두 이구동성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먼저 김수로는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즐겁고 행복하게 여행할 줄 알았는데 정말 많이 고생했다. 이 고생이 TV에 안보이면 정말 억울하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라고 당시 어려움을 회상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통해 A팀 멤버들과 돈독해졌다. 촬영이 끝난 뒤 벌써 두 번이나 사적으로 모임을 가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니엘은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엄기준, 김수로 형만 출연하는 줄 알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들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막상 가서 보니 형같지 않고 제 눈높이에서 저를 맞춰주셔서 너무 즐거웠다며 "이 프로그램 하는 내내 행복지수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여러분도 재밌게 보시고 행복지수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민용은 "지혜 마음 용기 세 가지를 출연자들이 오지에 가서 얻어오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였다. 지혜를 얻었을까 돌아오는 내내 생각하게 됐다. 마음과 용기는 충분히 느끼고 얻은 것 같다. 아름다운 여행이었다"고 회상했다.
김태원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집 밖에 나오지 않고 곡을 쓰고 있었다. 단 한곡만 쓰고 있었는데 거의 결실을 맺었다. 햇빛을 거의 못봐서 건강이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아내의 출연 제안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고, 네팔을 다녀오면서 더욱 건강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정수 역시 얻은 점이 컸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태원을 보필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얻은 게 더 컸다. 김태원이 애드리브로 쳐주는 기타가 그렇게 좋더라. 고등학생 때부터 부활 팬이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한치 앞도 모르는 것 같다. '히말라야 앞에서 부활의 기타를 듣고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촬영 당시 행복했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오지의 마법사'는 4부작으로 편성된 파일럿이다. 오늘(5일) 월요일 11시 10분부터 4주에 걸쳐 방송된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