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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라더’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의 앙상블이 빛을 발했다 |
오는 11월2일 개봉되는 영화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다.
‘부라더’는 노래가 빠진 뮤지컬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원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영화화한 작품인 만큼 독특한 전개와 극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또한 시나리오 각본부터 연출까지 맡은 장유정 감독의 어김없이 톡톡 터지는 재치와 배우들의 빛나는 애드리브가 더해진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충분했다.
재산을 팔기 위해 모인 형제가 진정한 가족애를 깨닫는 이야기는 솔직히 흔한 스토리이다. 이 진부한 스토리를 극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배경, 상황, 인물의 성격이 제 값을 해줘야만 비로소 빛을 발한다.
장유정 감독은 이러한 실마리 풀어내기 위해 극적인 장치는 물론 유희가 넘치는 대사를 가미했다. 또한 전통문화에 대한 해학과 풍자가 담긴 대사로, 웃음 뒤에 진한 메시지를 선사한다.
앞서 말했듯 ‘부라더’는 배우들의 하드캐리한 비현실적인 상황 연출과 범상치 않은 전개도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힘을 준다. 마동석과 이동휘의 현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