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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SBS 월화극 사진=SBS |
◇ 월화극, 장르물로 연기대상 예감
올해 상반기 SBS 월화극은 ‘낭만닥터 김사부’(이하 ‘낭만닥터’)로 막을 열었다. ‘낭만닥터’는 메디컬 드라마를 중심으로 그 안에 휴머니즘을 담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첫 방송 이후 지속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했고 최고 시청률 27%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뒤이어 지성이 주연을 맡은 장르물 ‘피고인’이 등장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피고인’은 ‘낭만닥터’에 이어 월화극 1위를 유지했다. 최고 시청률 28%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피고인’ 후속으로 방송한 장르물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특히 세태를 반영하는 촌철살인 대사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귓속말’ 역시 월화극 1위로 마무리를 거뒀다.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 이후 점점 주춤했다. 100% 사전 제작된 작품인 동시에 주원의 입대 전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다. 스토리와 연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오히려 원작과 비슷하지 않다는 평을 얻으며 타 제목으로 나올 경우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는 평이 따랐다. 이후 야심차게 선 보인 ‘조작’, ‘사랑의 온도’, ‘의문의 일승’까지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세 드라마 모두 방영 초반에는 참신한 소재와 흥미로운 전개로 흥미를 끌었지만 뒷심 부족이라는 평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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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SBS 수목극 사진=SBS |
◇ 수목극, 새로운 분휘기 전환 실패
2017년 상반기 SBS 수목극은 화려한 스타들과 연출진으로 구성된 드라마가 선을 보였다. 가장 먼저 지난 1월 종영한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전지현과 이민호가 주연을 맡았다. 인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동시에 판타지 로맨스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극 초반 기대와 달리 저조한 성과를 보였지만,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종영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배우 이영애가 ‘대장금’ 이후 10여 년 만에 출연하는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로 아시아 6개국 판권이 선판매되고, 중국 동시 방송 소식으로 첫 방송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사드 배치로 인해 한중 동시 방송이 좌절됐고 편성은 올해 상반기로 밀렸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에 대한 혹평이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사전 제작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재편집하는 초강수를 뒀다. 편성 또한 30부작에서 28부작으로 종영했고 시청률 또한 한 자릿수로 마감했다.
이후 수목극으로 ‘수상한 파트너’(이하 ‘수트너’)가 첫 출발을 알렸다. 배우 지창욱과 남지현이 출연해 안정된 연기와 함께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첫 회 시청률 6.1%에서 최종회 시청률 10.5%로 무난한 마무리를 했다.
이어 방영된 ‘다시 만난 세계’는 이연희와 여진구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다. 과거 죽은 이가 살아 돌아온 독특한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하지만 한자릿수 시청률을 넘지 못하고 종영했다. 특히 대중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평이다.
특히 SBS가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사전 제작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작품성만큼 흥행이 따르지 않았다. 배우 이종석과 수지가 출연한데다가 ‘꿈’이라는 소재를 다룬 장르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한 자릿수에서 10%대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스토리나 연기력 논란 등 없이 호평 속에 웰메이드 작품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후 2017년 수목극의 문은 ‘이판사판’이 닫게 됐다. ‘이판사판’의 경우 SBS 측이 드라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