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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쎄쎄’의 멤버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끝에 사망한 가운데, ‘슈가맨’이 마지막 작별 무대가 됐다.
올 초 ‘슈가맨’ 출연은 말기 암 투병 중에도 딸 때문에 용기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은숙은 지난 1월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시즌2에 ‘쎄쎄쎄’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당시 녹화장에는 6살 난 딸 세빈양도 동행했다. 임은숙은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MC들의 요청에 “6살 딸과 함께 살고 있다”고 환하게 웃은 후 “이름이 세빈인데 오늘 데려 왔다”고 말했다.
‘슈가맨’ 윤현준 CP는 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수소문 해 섭외를 했는데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하셨다. 지병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고 의사 조언도 구하면서 상태가 어떤지 여러가지를 체크하면서 녹화를 준비했다. 수술 날짜가 잡혀 있었는데 수술 전에 가능하다고 했다. 딸에게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했다. 의지가 강했다. 현장에서도 실수 없이 열정적으로 하셨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윤현준 CP는 “방송 이후에도 작가들과 종종 안부를 전하곤 했다. 쉽지 않은 병이란 건 알았지만 그래도 이런 소식이 영원히 안 들렸으면 했는데… 슬프고 너무 안타깝다”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당시 임은숙은 방송을 통해 투병 사실을 직접 알렸다. 제작진은 투병 사실 고백을 전적으로 임은숙 자신에게 맡겼는데, 임은숙은 녹화 중 “사실 내가 몸이 안 좋다. 유방암 4기다. 촬영 한 달 전에 더 전이가 됐다고 해서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딸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또한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나왔다. 이제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충남 홍성에 내려가 치료에만 전념하려고 한다. 암으로 고통받는 분들 모두 용기와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서 완치하길 바란다
쎄쎄쎄는 임은숙, 이윤정, 장유정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된 여성그룹으로 ‘남행열차’로 유명한 가수 김수희가 제작했다. 히트곡으로는 ‘떠날거야’ ‘아미가르 레스토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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