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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훈이 `신과함께2`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주지훈(36)이 또다시 매력적인 저승차사로 돌아왔다. 더 강력해진 존재감을 뿜어낸 그는 거침없고 솔직하게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주지훈은 지난해 144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에 이어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동화, 이하 신과함께2)에서 저승차사 해원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과함께2’가 공개된 후 해원맥을 연기한 주지훈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그는 “내가 보여야지 하는 욕심은 내려놨다. 어렸을 때는 그런 게 있었다. 지금은 내가 잘 보이고 호평 받는 것보다는 영화 자체를 사랑해주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변에서 해원맥이 2부에서 느낌 있다고 좋게 이야기해줘서 편하게 봤다. 해원맥 덕춘의 과거 분량이 현재랑 교차되면서 그런 감정의 진폭이 커지고 효과적으로 쓰이겠구나 싶었는데 해원맥 캐릭터가 잘 보인다고 좋다고 하면 땡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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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훈은 김용화 감독의 도움으로 해원맥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주지훈은 ‘신과함께2’에서 해원맥과 해원맥의 전생을 오가며 사실상 1인2역을 소화했다. 어찌보면 연기하기도 쉽지 않았을 터. 주지훈은 김용화 감독의 도움이 컸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내 캐릭터가 있으면 보통 앞뒤 감정을 생각하면 되는데, 이건 내가 나오고 중간에 다른 이야기가 나와요. 대부분 감독님들이 현장에서 편집을 잘 안 보여주거든요. 그런데 김용화 감독님은 신나서 보여줘요. 모든 걸 다 보여주니까 도움이 됐죠. 감독님이 정확한 디렉션을 주니까 많이 참고했어요.(웃음)”
CG 작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신과함께’ 촬영은 쉽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세트에서 연기할 때는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 그는 “(하)정우 형과 둘이서 액션을 하는 신이었다. 허공에다가 하는데 서로 불그레 해져서 연기했다. 끝나고 둘이서 쑥스럽다고 했다. 그런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나중엔 그냥 하게 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주지훈은 하정우와 김용화 감독에 대해 “힘든걸 쉽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주지훈은 웃고 떠들고 해보자고 말하는 두 사람을 믿고 따라갔고, 그 작업이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주지훈은 ‘신과함께’ 제안을 받고 망설였다. 원작을 재미있게 봤지만, 대본을 보고 겁이 났다는 것.
주지훈은 “1편은 정말 호불호가 나뉘겠더라”며 “지옥을 길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원맥이 해야 될 것도 많았다. 자신이 없었다. 옛날 영화의 변사처럼 할 수도 없었다. 대사가 입에 붙지도 않고 못할 것 같다고 했는데, 감독님을 만나게 됐다. 정말 젠틀하고 겸손한 분이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미 호감이 있는 상태였고, 하정우 선배도 한다고 하고 차태현 선배도 한다는 걸 듣게 됐다. 왜 선배들이 이 작품을 했을까를 생각하게 됐다.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촬영에 들어갔더니 결론은 개인적으로 좋았다”며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함께 작업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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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훈은 `신과함께`에서 함께한 이들에게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무엇보다 주지훈은 원작이 있기에 고민이 많았다고. 그 역시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대부분 작품이 실사화 했을 때 팬들의 실망을 얻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 그런 주지훈에게 김용화 감독은 큰 힘이 됐다. “눈앞에 해원맥이 있었다”고 밝힌 주지훈은 김용화 감독의 특유의 화법과 호흡을 응용해 자신만의 해원맥을 만들어냈다.
“김용화 감독님의 비트가 있어요. 대사가 설명적이고 진부하다고 생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