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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원대 도박자금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S.E.S 슈(본명 유수영)가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슈는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동부지검 조사과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1차 피의자 조사를 받은지 1주일 만이었다. 검찰은 이날 슈 뿐 아니라 돈을 빌려줬다 돌려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한 미국인 박모씨(35)와 한국인 윤모씨(42)도 불러 대질 조사를 했다.
돈을 빌리는 과정과 이후 상황, 정확한 채무 규모 등에 대해 장시간 대질신문을 벌였으나 입장이 상당히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슈의 법률대리인인 이정원 변호사는 1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8시간 가까이 대질신문을 했는데 얘기가 많이 달랐다”며 “우리는 충분히 소명했고 더 이상의 조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0월이면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최대한 빨리 정리가 되길 바란다”고 무죄를 확신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1차 피고소인 조사와 이번 대질신문에 대해 “갚을 의사가 있고 없고 문제가 아니라 형사적인 부분에서 죄(사기죄)가 있느냐를 따지는 것이었다”며 “민사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제기 못한 이유가 있을 거다. 서로 간에 빌린 금액이 얼마인지 확인도 안되고 갚아야 할 금액도 헷갈려한다. 저쪽에선 일방적으로 빌려갔다고 하지만 그 금액이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적인 부분이 정리가 되고 이후 민사적으로 소송이 들어온다 해도 방어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슈는 지난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각각 3억 5000만원과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슈는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당시 돈을 갚을 의사와 능력이 있는만큼 사기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슈 측 법률 대리인은 “고소인들이 슈에게 적극적으로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도박을 하도록 했다. 여러 곳을 돌리면서 눈덩이처럼 빚이 불어난
그러나 고소인 측은 “절박함이 담긴 부탁에 마지못해 여러 번에 걸쳐 돈을 빌려줬고, 6월 중순 경부터 연락을 차단해 변제기가 지났음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해당 카지노는 적법하게 운영되는 카지노로 이른바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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