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CCTV 참혹한 현장에 오창석·김영준·산이 온국민이 분노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아르바이트생이 처참히 목숨을 잃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오창석 김용준 산이 등 연예인들의 관심 독려를 시작으로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30만명을 훌쩍 넘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씨(21)를 손님 김모씨(30)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 김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치워달라고 요구하다가 신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에 격분해 PC방을 나가 흉기를 갖고 돌아온 뒤 PC방 앞에서 신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사건 이후 김씨는 평소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심신 미약으로 형량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공분이 터져 나왔다.

이어 17일 JTBC ‘뉴스룸’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CCTV를 공개하면서 국민적 분노가 더해졌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신씨가 쓰레기를 버리러 PC방 앞 에스컬레이터로 나오자, 김씨가 신씨를 향해 달려들었고 김씨의 동생은 형이 향한 곳으로 급하게 뛰어간다. 쓰레기를 버린 신씨가 PC방으로 향하던 찰라 김씨가 신씨를 덮쳤고, 형이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 동생은 신씨의 양 팔을 잡고 있다. 경찰이 출동하자 동생은 현장을 빠져나갔고, 형은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김씨는 도주 우려에 16일 구속됐고, 동생은 “신씨를 뒤에서 붙잡은 것은 말리려던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공개 후 온라인에서는 동생이 팔을 잡은 것을 지적하며, 두 사람이 공범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CCTV를 본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김씨의 잔혹한 범죄에 분노했고, 배우 오창석이 사건 피해자가 지인이라며 나서 불을 붙였다.
오창석이 SNS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이날 오창석은 인스타그램에 "제 친구 사촌 동생이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 얼굴에 칼을 30여 차례 맞았다고 한다. 부디 여러분들의 서명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피의자가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프로필란 사이트링크 걸어놓았다. 읽어봐 주세요"라며 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강력처방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다.
이어 SG워너비 멤버 김용준, 래퍼 산이도 청원 동참을 독려했고, 누리꾼들 역시 엄벌을 촉구하며 청원에 너나없이 나서고 있다. 신씨는 마침 이날이 마지막 아르바이트날이었고,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 이 청원은 18일 오후 4시 기준 34만 명 이상이 동의를 얻었다. 하루만에 30만명을 넘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해 정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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