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컬투쇼’ 김혜수와 조우진이 우아한 입담을 뽐내며 홍보 요정으로 변신했다.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스페셜DJ로 가수 뮤지, 게스트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배우 김혜수와 조우진이 출연했다.
이날 2년 만에 ‘컬투쇼’를 다시 찾은 김혜수는 여유롭게 청취자들과 만났다. 반면 ‘컬투쇼’에 첫 출연한 조우진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라디오 및 예능 출연이 적었던 조우진에게 DJ김태균은 “지금 하는 말 다 생방송으로 나가요”라며 조우진을 놀리기도.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함께 호흡한 김혜수와 조우진. 각자 맡은 역할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조우진은 “재정국 차관 역이다. 국가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서 기득권들을 위한 나라로 만들게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야심찬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이다. 국가부도 사태를 직감하고 부도를 끝까지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라며 “조우진과 자주 만나고 자주 싸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페셜DJ 뮤지는 “이번 역할을 위해 조우진 씨가 많은 공부를 했다더라”라고 질문했다.
조우진은 “내가 생각한 재정국 차관은 경제인이라기보다는 정치인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 인물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생각하기 위해 당시 보도자료를 많이 참고했다”며 경제 용어보다는 정치적인 뉴스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를 기억하냐는 질문에 김혜수는 “정부에서 정확히 얘기 안 해줬기 때문에 잘 몰랐다. 큰 회사들이 부도난다는 뉴스를 보면 ‘왜 그러지?’ ‘그러면 안 되는데’ 이랬던 기억이 난다”라며 당시에는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tvN 드라마 ‘도깨비’로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 '미스터 션샤인'으로 열연한 조우진. 이번 영화로 대세를 굳힐 것 같다는 DJ김태균의 말에 조우진은 “사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있다. 나는 ‘발암캐릭터(시청자들을 화나게 하는 캐릭터)’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 유명 배우 뱅상 카셀의 첫 한국 영화 출연으로 또 한번 화제가 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 “뱅상 카셀과 실제로 만나는 신이 많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뱅상 카셀이랑 부딪히는 부분이 많다”고 답했다.
대화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조우진은 “전문 통역이 있다. 그런데 김혜수 선배님은 영어를 잘해서 통역이 필요 없다. 그런데 나는 필요하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청취자들은 “방송사고 아니냐, 혜수 언니 뒤에서만 빛이 난다” “서래마을에 밥 먹으러 갔는데 뒤에서 눈이 부시길래 봤더니 김혜수 언니가 있었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김혜수의 빛나는 미모를 극찬했다.
실제로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김혜수는 “아주 못생길 때 아니면 인사해주고 사진 찍어준다. 그런데 정말 상태가 안 좋을 때는 미리 ‘미안하다. 오늘은 안 되겠다’고 말한다”고 답했다. DJ 김태균은 “못생길 때가 어디 있냐. 말도 안 된다”고 반문했다.
김혜수과 조우진은 영화 촬영 내내 서로의 연기에 감탄했다고. 김혜수는 “조우진은 정말 훌륭한 배우다. 천재인데 노력도 엄청 열심히 한다. 마주보는 촬영이 있었는데 나만 보기 아까울 정도로 표정이 너무 좋았다”며 조우진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김혜수의 극찬을 들은 조우진은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받아 칠까‘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김혜수의 칭찬을 듣고) 그게 다 날아갔다”며 “김혜수 씨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촬영장에 퍼뜨리는 분이다. 정말 대단하시다”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칭찬릴레이에 DJ 김태균과 스페셜 DJ 뮤지는 “이제 그만하셔라” “스톱(Stop)이요”라며 혀를 내둘렸다.
이날 조우진은 뜻밖의 닮은꼴을 찾아냈다. 한 청취자는 “조우진 님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고길동 아저씨 닮았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 스튜디오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에 조우진은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가 실사 영화로 제작된다면 내가 고길동 역으로 출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마지막으로 조우진은 “최근에 개봉한 영화들은 ‘아빠 영화’, ‘어린이 영화’ 이런 식으로 봐야 할 사람들이 나눠진 것 같다. 그런데 이번 ‘국가부도의 날’은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가족이 손잡고 가서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혜수 역시 “수능이 곧 다가온다. 수능 홀가분하게 털어냈으면 좋겠고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wjlee@mkinternet.com
사진|SBS 보이는 라디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