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모델 겸 방송인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둘러싼 이중 계약 의혹으로 전·현 소속사가 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닐로바의 전 소속사 팔렛의 관계자는 "다닐로바가 명백한 이중 계약을 체결했다"며 "내년 6월까지 전속 계약을 맺었지만 작년 10월부터 더프리즘엔터테인먼트와 이중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팔렛은 다닐로바의 현 소속사 더프리즘엔터테인먼트를 사기, 업무방해, 횡령 및 배임 형의로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7월 다닐로바에게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더프리즘 엔터테인먼트에 '각하' 결정을 내렸습니다.
더프리즘은 팔렛이 기본적인 엔터테인먼트사 운영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며 계약서 내용 미공유, 불분명한 정산금 내역, 매니지먼트 지원 미흡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제기했습니다.
더프리즘 강호민 대표는 어제(29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7월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받고 난 후 다닐로바의 비자를 발급받았다. 그전에는 법적인 문제가 걸려있어서 비자 발급이 안됐다"며 "비자 발급을 마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 대표는 "법적 공방을 한 최근 1년 사이 팔렛의 대표가 세 번이나 바뀌었다"며 "국내에서 엔터테인먼트사를 운영하려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4년 이상 종사해야 하는데 팔렛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자격요건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산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스케줄은 대중교통으로 직접 이동하게 했다"며 "다닐로바가 팔렛에 내용 증명서를 보낸 것은 계약 해지 의도보다는 불투명한 정산금 내역을 알고 싶다는 선이었다. 그런데 팔렛에선 고소를 진행했다"고 다닐로바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현재 팔렛은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강 대표는 "이미 각하 판결이 났는데 어떻게든 다닐로바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는 것 같다"며 "소송 기간이 길어지면 좋을 게 없지만 예정된 스케줄은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더프리즘은 이번 분쟁으로 심란한 다닐로바를 안정시키고 이후 다
강 대표는 "다닐로바가 법적 공방이 지속된 탓에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충분히 상의한 후 맞는 분야를 찾아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2016년 방송된 tvN '바벨250'에서 주목받았습니다. 현재 MBC '대한외국인'에 출연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