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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진짜 임금이 사망했다.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는 진짜 임금 이헌(여진구)이 도승지 이규(김상경)이 준 술을 마시고 목숨을 잃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중전 소운(이세영)은 달라진 임금의 태도와 눈빛에 그와의 입맞춤을 거절했다. 중전 소운에게 다가서던 진짜 임금 이헌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도승지 이규는 그를 모셨다. 이규는 왕령으로 위장해 대비(장영남)를 유폐시키고 일체의 출입을 금지했다.
쓰러진 이헌 때문에 고민에 빠진 이규는 장무관(윤종석)에게 하선의 생사를 물었다. 하선이 살아있다 전한 장무관은 그를 궁으로 데려왔고 한숨 돌린 이규는 하선에게 “네가 정녕 원하는 게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하선은 “힘을 갖고 싶소.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싶소. 진짜 임금이 되고 싶소”라고 야심을 드러냈다. 대동법을 비롯해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하선의 도움이 필요했던 이규는 “어떤 위험이 닥쳐도 내가 너의 곁을 지킬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진짜 임금 이헌이 궁 밖으로 모셔진 가운데 하선은 지난 밤 중전과 임금의 합방 실패 소식을 들었다. 아침이 밝자마자 하선은 중전을 따로 불러 “보고싶었소”라며 그녀를 꼭 껴안았다. 중전은 다시 다정해진 왕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고 하선은 그녀에게 자주 찾아오겠노라 약조했다.
이후 하선은 관찰사와 지방수령들의 인사를 단행했던 이헌의 명을 거두고 간신 신치수(권해효)를 좌의정의 직을 박탈했다. 모든 게 바로잡혀가는 가운데 지방수령 예정자였던 한 양반은 임금의 얼굴을 보고 광대 하선을 떠올렸다.
양반은 신치수에게 “전하의 용안과 똑같은 광대놈이 있습니다”라고 고했다. 헛웃음 치는 신치수에 양반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참말이옵니다. 제 목을 걸겠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신치수는 그간 수상했던 임금의 행동을 복기하며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김상궁(민지아) 역시 임금의 귀에 상처가 없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생각했다. 측근들의 의심이 시작된 가운데 임금의 탄신일이 도래했고 하선은 임금의 생일을 맞아 백성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라 명했다.
이어 중전과 선화당(서윤아)를 비롯한 후궁들은 임금 탄신일을 축하하려 대전을 찾았다. 중전의 생일상에 감동한 하선은 선화당이 선물로 준 금거북이를 보고는 “차라리 살아있는 거북이를 주지”라고 혀를 찼다. 하선은 중전에게 서고에서 만나자는 사인을 주며 견고한 사랑을 표현했다.
한편 진짜 임금 이헌을 찾아간 이규는 그에게 생일상을 바쳤다. 이헌이 평소 좋아하던 장소까지 동행한 이규는 그에게 탄일주를 줬다. 이규가 준 탄일주는 독주였고 피를 토하던 이헌은 “광대놈이 죽지
이규는 “전하를 버리는 게 아닙니다. 새로운 세상을 선택한 것입니다”라고 못 박았다. 죽음을 앞둔 이헌은 “저승에선 내가 임금이라는 것도 소용없겠지”라고 불안해했다. 이규는 “제가 마지막까지 곁에 있겠습니다”라며 이헌의 임종을 지켰다. 유명을 달리한 이헌에게 이규는 예우를 갖추며 절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