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의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피의자 30대 김모씨는 검거됐지만 달아난 공범 3명은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이씨의 어머니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6일이었다. 이씨의 남동생이 오랫동안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지 두 시간 만이었다. 하루 뒤엔 이씨의 아버지가 평택의 한 창고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해 유력 용의자인 30대 김 모 씨를 긴급 체포했다. 인터넷으로 고용한 중국동포 3명도 김씨의 범행을 도왔지만,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달 25일 이씨 부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아버지 시신은 냉장고에 숨긴 뒤 지인들을 불러 다음날 경기도 평택의 한 창고로 옮겼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이씨의 아버지에게 투자한 2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씨 부모 집에 있던 5억원을 가지고 달아난 만큼 이 돈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잡힌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3명에 대해 인터폴 공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이씨는 증권전문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탄 후 ‘자수성가한 흙수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해 성공 스토리를 공개했다. 방송을 통해 럭셔리 자택을 공개하는가 하면, 보유하
앞서 이씨는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법원은 장례절차를 위해 복역 중인 이씨가 낸 구속집행정지를 신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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