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욕설 논란…“개그일 뿐”VS“선 넘은 무리수” 시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개그맨 장동민이 공식석상에서 욕설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온라인상의 설전이 여전하다. 누리꾼들의 반응이 판이하게 엇갈리며 논란을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장동민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XtvN· tvN 새 예능프로그램 '씬의 퀴즈'(연출 이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장동민은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유병재, 허경환, 양세찬, 이준석PD와 친밀감을 자랑했다.
장동민은 옆 자리에 앉은 유병재에게 "이 XX가"라며 욕설을 날렸다. 유병재 역시 “형 욕은 하지마세요"라며 재치 있게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연이어 PD에게까지 “XX" 라고 욕을 해 공식석상에서 거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장동민의 욕설 논란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갈렸다. 일각에서는 “개그는 개그일 뿐”, “원래 장동민 개그 콘셉트일 뿐이다”, “나는 재미있기만 한데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출연진들끼리 친밀감 표현인데 왜 당사자도 재미있어 했는데 불편해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배우 김수미도 욕하고 다른 방송에서도 연예인 욕 많이 나온다. 삐처리하고 그대로 나가는데 왜 갑자기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 “장동민식 친한사람 이용한 개그”, “너무 엄격한 잣대”등 장동민을 옹호했다.
하지만 다수 누리꾼들은 “말로 논란이 자주 됐다. 그럼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 번으로 그쳤어야 했다. 선을 넘었다”, “아무리 재미라지만 무턱대고 욕설 날리는 것은 보기 불편할 때가 많다”, “아무리 그래도 공식 석상에서 욕설은 아닌 듯”, “수준 낮은 개그", "욕이 아니어도 웃길 수 있다. 꼭 욕을 사용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 “남을 비하하는 개그는 좋은 개그라고 할 수 없다. 이제 저 콘셉트 바꿔야" 등 눈살을 찌푸렸다.
장동민은 과거 여러 차례 잘못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14년 '옹당샘' 멤버 유상무, 유세윤과 함께 했던 인터넷방송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는 '개 같은 X'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된다'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고, 2015년에는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뭐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창시자야 창시자"라며 삼풍백화점 생존자를 모욕해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2016년 tvN '코미디 빅리그'의 한 코너에서 한부모 가정 아동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듯한 개그를 선보여 또 한 번 구설에 휘말렸다. 이에 장동민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자숙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