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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률이 상승했다.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7.2%(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5.6%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목격자의 제보를 토대로 18년째 미제가 된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추적했다.
2001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살인, 총기탈취, 은행강도, 차량 방화에 이르는 14일간의 연쇄범죄. 지난달 25일, 18년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이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또 한 번 세상에 알려졌다.
오랜 취재 끝에 추정한 범인의 특징은 경상도 말씨를 쓰는 남성으로 남성용 스킨 냄새가 났으며, 범행수법으로 보아 칼을 잘 다루고 사냥 경험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사건 당시 작성된 몽타주와 함께 범인에 대한 정보가 방송을 타자 대구 부산 창원 등 전국 각지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까지 “몽타주와 닮은 남자를 봤다”는 제보들이 쏟아졌다.
범인에 대한 일말의 단서라도 찾기 위해 제작진이 백방으로 연락을 취하던 당시 익숙한 번호로부터 문자 한 통이 왔다. 연락을 한 사람은 2001년 당시 범인의 얼굴을 본 유일한 목격자였다.
고심 끝에 제작진에게 연락했다는 목격자는 사건 이후 우연히 회를 배달주문 했다 마주친 남자 이야기를 꺼냈다. 정확한 시기와 상호명이 기억나진 않지만 배달 온 회를 받기 위해 문을 연 순간 비닐봉지를 들고 서 있던 남자의 얼굴을 보고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목격자는 짧은 머리에 가르마까지, 착각이라 보기에는 남자의 외모가 2001년 당시 마주친 범인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격자는 “내가 이 사람을 또 마주칠 수 있다는 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했다. 제 느낌에는 99%, 거의 같다고 보는 거다”고 털어놨다.
목격자의 기억을 토대로 수소문 한 끝에 제작진은 경상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횟집 사장 ‘이 씨’를 찾아갔다. 이웃 주민들은 “이 씨가 술을 먹으면 싸움하려 하고 칼을 든다. 버릇 삼아 칼을 쥐고 주머니에 넣고 나간다. 사람 찌른 적은 없는데 공갈을 친다. 엽총 같은 것도 갖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여 년 전, 동네 친구들과 멧돼지 사냥을 즐겼으며, 독학으로 회 뜨는 법을 배웠고 소발골에도 능하다고 했다.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했고, 당시 수배 전단 속 범인의 외모와 특징까지 많은 부분이 부합했다. 제작진은 고민 끝에 이 씨를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은 이 씨에게 “2001년 당시 뭐하셨냐”고 물었다. 그는 자신이 30년 동안 한 장사 이야기를 시작했고, “2000년도 쯤에 대구에 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씨의 반응에 대해 “회피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씨의 지인은 “이 씨가 예전에 아침부터 전화를 걸어와서 사람을 죽였다고 하더라. 왜 죽였냐고 하니까 알 것 없고 차차 알게 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와 “저는 그런 거 모른다. 그 시기에 대구 간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에게 ‘내가 사람 하나 죽였는데 괴롭
대구 지방 경찰청은 “방송 이후에 30여건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다. 방송국에서 취재한 내용과 저희가 수사한 내용을 종합해서 다각적으로 수사를 할 예정”이라며 “작은 것이라 제보를 주면 경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