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SBS 스포츠 아나운서가 한복을 기모노라고 잘못 표기한 불가리 측에 정정을 요청한 데 대해 "바로잡겠다"는 불가리 측 답변을 받았다.
정우영 아나운서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아내와 로마에 여름 휴가를 갔다. 세인트 안젤로 성에서 '불가리, 역사, 꿈 (La storia, Il Sogno by BVLGARI)'이라는 불가리 기획 전시회를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름다운 한복이 전시된 것을 보자 반가웠다. 하지만 어떤 연유로 전시된 것인지 설명을 확인했다가 놀랐다. 전시회 주최사인 불가리에서 이 옷을 한복이 아닌 기모노라고 설명을 한 것"이라며 "한복과 기모노는 비슷하지 않다. 완전히 다른 옷"이라고 지적했다.
정우영은 "만약 이 의상에 영감을 받은 젊은이가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한다면 '제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작품은 로마의 세인트 안젤로 성에서 열린 불가리의 전시회에서 본 기모노였습니다. 그 충격을 잊을 수가 없네요'라고 인터뷰를 할 수도 있다"라며 "불가리가 꼭 알았으면 한다. 위 의상은 기모노가 아닌 한복이다"라고 정정을 요청했다.
이날 정우영 아나운서는 불가리 측 댓글을 캡처, "불가리 측에서 전시회 담당에게 연락해 바로잡겠다는 답을 줬습니다. 이 의상이 경매에 붙여졌던 당시 카탈로그에 적혀있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 발생한 오류였다는군요. 많은 분들께서 관심가져주신 덕분입니다. 빠르게 대처해준 불가리도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라고 불가리 측의 답변을 모두에게 알렸다.
누리꾼들은 "행동하는 모습 최고", "애국의 한걸음. 칭찬받아 마땅해요", "멋집니다", "멋진 일만 골라하심", "세계적인 브랜드를 쥐락펴락ㅎㅎ", "불가리도 다시 보게 됩니다", "역시 대한민국 아나운서. 자랑스러워요"
한편, 정우영 아나운서는 지난 2003년 MBC ESPN에 입사, MBC스포츠플러스까지 다양한 경기를 중계하며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현재 SBS스포츠에서 스포츠프로그램 '주간 야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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