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톱스타 주연을 앞세운 극과극 영화의 격돌이다. 차승원은 착한 매력의 ‘힘을 내요, 미스터리’로, 마동석은 거친 매력의 ‘나쁜 녀석들’로 맞붙는다. 대중이 사랑하는 두 호감 스타의 대결,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로 전반부엔 웃음을, 후반부에는 눈물과 감동을 추구하는 가족 영화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김대한의 방화로 일어난 화재 참사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명 피해가 큰 철도사고로, 192명의 사망자와 148명의 부상자를 냈다.)
추석 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유일한 12세 이상 관람가로 전형적인 착한 신파. 차승원의 호감 이미지와 그의 따뜻한 부성애 연기가 영화를 이끄는 투박하지만 절대적인 원동력이다. 다만, 초반부와 후반부의 결이 달라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여지가 있고, 강조됐던 ‘코미디’가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다. 캐릭터를 희화화 않지 않으려 노력했다지만 의도대로만 완성되진 않았다.
특히 후천적으로 지적장애가 된 차승원의 캐릭터 설정에 설득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기고 음주운전이나 조폭 미화 등 관객에 따라 불편하게 느껴질 요소들이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차승원’이라는 호감 스타의 이미지와 영화의 착한 매력은 잘 맞아 떨어진다. 전 연령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힐링 포인트’가 명확해 무난한 흥행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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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2014년 OCN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영화화 했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만큼 원작가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터. 영화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나 다소 일차원 적인 ‘국뽕’ 코드, 강렬한 캐릭터들의 개연성 없는 무한 질주로 혹평을 받고는 있지만 ‘마동석표 액션’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원작에 비해 한층 밝고 화려해진 스케일. 마동석은 유쾌한 유머와 시원한 액션, 특유의 초 호감 이미지로 스크린을 이끌어 간다. 뉴페이스 장기용과는 기대 이상의 케미로 재미를 더한다.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C
두 작품 모두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두 호감 스타에 기댄 흥행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을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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