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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알린 배우 윤정희가 국내 여성영화인 축제의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따.
여성영화인모임 측은 11일 2019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10개 부문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20년을 맞이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매해 가장 뛰어난 성과와 전문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여성영화인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윤정희는 공로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윤정희의 남편 백건우의 내한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윤정희는 10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 왔고, 최근 자녀와 동생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알츠하이머가 심각한 상태다. 밥을 먹고 나면 다시 밥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악화했다고.
윤정희 남편 백건우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연주복을 싸서 공연장으로 가는데 우리가 왜 가고 있냐고 묻는 식이다.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한 100번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식이었다”며 “딸을 봐도 자신의 막냇동생과 분간을 못 했다. 처음에는 나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윤정희는 마지막 작품인 영화 ‘시’(2010)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희는 최근 병세가 심각해져 딸 진희 씨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이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 ‘엑시트’ ‘사바하’를 제작한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 제작자상에 ‘기생충’ 곽신애 대표, 감독상에 ‘벌새’ 김보라 감독, 각본상에 ‘생일’ 이종언 감독이
연기상은 ‘82년생 김지영’ 배우 정유미와 신인 연기상에 ‘엑시트’의 배우 임윤아, 다큐멘터리상에 ‘이타미 준의 바다’ 정다운 감독, 기술상에 ’메기’ 김희진 미술감독, 홍보마케팅상에 ‘나의 특별한 형제' 딜라이트가 수상한다.
‘2019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은 16일 오후 6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