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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세븐'이 기획부동산, 당신을 노린다 편을 방송한다.
31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이하 '세븐')은 잠입 취재를 통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기획부동산의 실태를 추적한다.
‘5천만 원 투자하면 몇 년 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소액 투자로 억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부동산 업체들의 솔깃한 유혹. '세븐' 제작진은 이런 제안에 속아, 힘들게 모은 돈을 실상 가치 없는 토지를 사는 데 쏟아붓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른바 ‘기획부동산’은 개발제한구역이나 도로 진입조차 안 되는 맹지 등을 헐값에 사들여, 지분 형태로 잘게 쪼갠 뒤 비싸게 되파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이들은 어떤 수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현혹할까.
# 극단적 선택 내모는 기획부동산
기획부동산 피해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기획부동산 말을 믿고 전 재산을 투자했다 정신적 충격에 극단적 선택을 한 60대, 10억 원대 노후자금을 탕진한 70대 여성 등 피해자들은 기획부동산이 정말 그럴싸한 호재를 미끼로 투자 가치를 뻥튀기 해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업체가 ‘대박’이라며 보여준 호재는 무엇일까.
# 기획부동산 피해자가 공범으로
제작진은 잠입취재를 통해 기획부동산의 영업 노하우를 추적했다. 일당 7만 원, 판매 수당 등 각종 혜택을 조건으로 내세워 직원들을 채용한 업체들. 직원들에게 사실상 개발 가능성이 없는 땅을 대박이라며 세뇌 교육을 하고, 각종 판매 매뉴얼을 숙지하게 했다. 심지어 직원에게도 땅을 사라한 뒤 가족‧친척 등 지인에게도 판매를 권유했다. 직원들은 그렇게 기획부동산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업체만 최대 100배 이상의 차익을 남겨 배를 불렸다.
# 공동 소유자만 4800명, 투자 가치 정말 ‘제로’?
'세븐' 제작진은 지난해 기획부동산이 가장 활개를 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 세 곳을 찾았다. 업체가 지분을 잘게 쪼개어 불특정 다수에게 판 탓에 성남 금토동 일대 한 필지는 소유자가 무려 4842명에 이르렀다. 서울 도봉동, 남양주 금곡동이 이어 957명, 777명을 기록했다
기획부동산 실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31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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