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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경주협회의 이 같은 결정은 상위 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승인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한국인이 의료 부분을 포함한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MO는 F1 경기 현장에 투입된 의료 오피셜들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로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고속 레이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위급 사고에서 드라이버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CMO는 F1이 열리는 각 국가의 모터스포츠 관장기구가 선임하며 FIA의 의료위원회 위원장(The President of The FIA Medical Commission), 스포츠 부문 사무국장(The Secretary General of FIA Sport) 등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범희승 박사의 경우도 전라남도 F1조직위원회의 추천을 한국자동차경주협회가 받아들여 FIA 승인 과정을 취득하는 절차를 통해 한국인 첫 F1 CMO에 올랐다.
범 박사는 전남 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지역의 대표적 의료인으로 전남대 병원 핵의학센터장, 전남대 화순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2년간 F1 한국 그랑프리에서 부CMO 직무를 수행하는 한편 터키, 일본, 호주 그랑프리 등에 참가해 모터스포츠 의료 분야에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범희승 박사는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포뮬러원의 무대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의료 부분 최고 책임자가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의 앞선 의료 수준을 널리 알리는 한편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그랑프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F1 한국 그랑프리에는 의료 및 구급인력 오피셜만 170여명이 동원된다. 그 가운데 의사 자격증 소지자만 50명, 간호사와 응급구조사까지 합하면 100여명의 현직 의료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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