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즐기는 C양(29세)은 최근 친구들과 함께 놀이공원에서 급출발하는 놀이기구를 타다 목이 갑자기 삐끗하는 것을 느꼈다.
그 후 놀이공원에서 노는 내내 통증을 느꼈지만 잠시 아프다 말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목을 콕콕 찌르는 듯한 계속되는 통증에 잠을 못 이룬 C양은 다음날 병원을 찾았고 급성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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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색다른 생활 패턴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자칫 부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 스마트 기기들로 시간 보내기, 놀이공원 가기, 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으로 휴식과 즐거움을 책임지는 삶의 엔도르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여가 활동에도 위험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런 문제에 아무런 대책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하는 방법을 숙지해 제대로 여가 시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 스마트기기, 장시간 이용하면 ‘근막동통증후군’ 유발
스마트폰 대중화로 스마트 TV·스마트 패드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장시간 이용하면 ‘근막동통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 기기들은 일주일간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사용하면 고개를 푹 숙이고 화면에 집중 하게 되고, 3D모드로 스마트 TV 영화를 시청하다 보면 허리를 구부리고 목을 자연스럽게 앞쪽으로 빼게 된다.
이 같은 행동들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도 모르게 장시간 동안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데 있다.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순간적으로 몸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어깨근육은 장시간 쉬지 못하고 긴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지며 근막동통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생기는 것이다.
흔히 뒷목이 당긴다고 표현하는 근막동통증후군은 목과 어깨에 뻐근함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며 통증이 생긴 부분을 중심으로 주변까지 통증이 나타나거나 저리는 증상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목 주변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고, 스마트 기기들을 사용하는 도중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로 고쳐 앉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 놀이기구, ‘급성 목디스크’ 의심해봐야
급 출발과 급 정지가 이뤄지는 놀이기구를 타고 목이 찌릿찌릿하고 뻐근하다면 ‘급성 목디시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놀이공원 티켓을 손에 쥐곤 한다. 다양한 놀이기구들 중 단연 인기가 높은 것은 오르락내리락, 회전을 반복하며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롤러코스터나 스피디한 놀이기구들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출발이나 정지로 놀이기구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짜릿함은 신체에 예측하지 못한 충격을 주어 부상을 입게 할 수 있다. 가볍게는 놀이기구 운행 도중 몸이 흔들리며 부딪혀 입는 타박상에서부터, 급 출발 급 정지로 순간적으로 목이 꺾이며 급성 목디스크 부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급성목디스크는 목 쪽의 척추인 경추와 그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탈출돼 신경이나 척수를 압박하는 질환인 목디스크(경추수핵탈출증)가 급작스럽게 발병하는 질환이다.
이는 뒷목이 뻣뻣하고 찌릿함을 가져와 목을 돌리거나 숙이는 등의 행동에서 통증을 가져온다.
한광욱 분당척병원 척추외과 원장은 “급성 목디스크의 경우 목 부근의 휴식과 물리치료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근육내자극요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근육내자극요법은 주사를 통해 예민해진 통증조직을 안정시킨 후 근육조직에 자극을 줘 경추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수술을 겁내는 환자들도 부담이 없어 선호하는 치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무리한 자전거 타기, 장경인대증후군에 주의
장시간 무리해서 자전거를 타면 지속되는 무릎사용으로 인해 장경인대증군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면서도 스피드와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취미생활이나 여가활동으로 사랑 받고 있다. 하지만 주중에는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다가 주말에 몰아서 동호회 모임이나 여행 등 오랜 시간 무리해서 탈 경우 근육과 인대에 문제가 생긴다.
골반에서 허벅지 바깥쪽을 타고 무릎 쪽으로 내려오는 긴 근육인 장경인대가 무릎의 바깥부분과 부딪히며 염증이 생기는 ‘장경인대증후군’이 발병될 수 있는 것이다.
장경인대는 고관절(엉덩이관절)의 안팎 움직임을 도와주며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지탱해주고, 무릎관절이 무릎 바깥쪽으로 젖혀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장경인대에 염증이 생기면 무릎 바깥쪽에 붓기가 생기고 시큰거리며 심할 경우 무릎을 구부리고 피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가져온다.
주로 달리기나 마라톤 등의 무리한 다리 운동에서 시작되는데 자전거타기의 경우 집 앞 공원에서 가볍게 타는 것을 넘어 장시간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복되는 무릎사용이 발병원인이 된
김창영 노원척의원 관절외과 원장은 “장경인대증후군의 경우 얼음찜질이나 마사지를 통해 붓기나 통증을 가라앉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병원에서 정확한 환부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며 “근골격계초음파 시술을 통해 정확한 발병위치에 치료 약물을 주사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