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비밀 밝혀질까? '후성유전체 지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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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한국인의 당뇨·비만 등 만성질환 발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손쉽게 치료할 길이 열렸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 당뇨·비만 등 만성질환 관련 질환원인세포 후성유전체 지도' 11종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후성유전이란 환경이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입니다.
완전히 동일한 유전자를 타고난 일란성 쌍둥이라도 살아온 환경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이 일부 달라지는데 이런 현상이 후성유전입니다.
후성유전체는 변화하기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후성유전체의 어떤 부분이 어떤 질병과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한다면, 해당 부분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질병을 예방·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건연구원은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팀, 김현회 서울대 신장외과 교수, 강희경 서울대 소아청소년신장과 교수팀 등 만성질환 분야의 임상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한국인 11명의 후성유전체 지도 11종을 확보했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렇게 확보한 정보를 기초 삼아 후속 연구를 계속한다면 후성유전체를 활용한 만성질환의 진단, 예방,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6년간 한국(국립보건연구원)을 포함한 미국, 유럽연합, 독일,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의 9개 연구 기관이 참여한 '국제인간후성유전체컨소시엄'(IHEC)으로 수행됐습니다.
미국은 성인·태아 세포의 후성유전체 지도를 분석, 공개했고, 유럽은 혈액세포, 독일은 당뇨·류머티즘 등 만성질환 관련 세포, 캐나다는 암·지방세포 등의 후성유전체 지도를 분석해 공
이 연구는 인간게놈지도작성(HGP)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 공동 연구입니다.
컨소시엄의 국제 공동 연구 결과는 이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셀(Cell)지에 이날 게재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