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복근을 갖는 것은 많은 남성들의 로망으로 여겨진다. 빨래판 복근, 초콜릿 복근이란 별칭이 생겼을 정도로 복근에 대한 갈망은 높기 마련. 실제로 복근을 나타내기 위해 불철주야 운동에 매달리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복근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운동 과욕을 부리다가 허리 통증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 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은 복근 운동을 지나치게 강도를 높여 실시할 경우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으로 확대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고 조언했다.
복근 운동은 허리를 이용하여 복근을 수축, 이완시키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척추에 자연스레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복근 운동을 격렬하게 실시하면 척추에 부담이 가해지고 나아가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허리디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이 탈출하여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불리며 극심한 허리 통증 및 엉치 통증, 다리 저림, 하지 방사통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복부에 위치한 인대는 강한 힘을 갖고 있다. 반면 등, 허리에 위치한 인대의 경우 복부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 따라서 일상생활 도중 외상, 과다한 노동 등으로 인해 척추 주변 인대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척추를 든든하게 지지해주지 못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나아가 허리디스크 발병을 가속화시킨다.
더욱 중요한 점은 허리디스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 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복근 운동 중 허리 통증이 나타나도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파스, 소염제 등으로 자가 치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휴식을 취한 뒤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복근 운동을 재개하기도 한다. 이는 허리디스크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만약 복근 운동 중 허리디스크가 나타났다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까? 증상이 크게 악화돼 통증 뿐 아니라 근력 위축까지 발생했다면 수술적 가료가 필요하다. 다만 이는 전체 환자의 1~2%에 불과하다. 그외의 경우에는 허리디스크의 근본 원인이 되는 인대 이완을 해결하는 선에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 방법으로는 프롤로 인대강화주사와 DNA 주사요법이 있다.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 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 |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는 인대를 재생시킬 수 있는 주사액을 이완되어 있는 각 경추부와 요추부의 인대에 직접 주사해 재생시키는 방법으로 인체에 무해한 고삼투압 용액으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이 주사액을 이완된 인대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하면 체내에서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인대의 재생을 유도해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튼튼해진 인대는 척추 근육의 불균형으로 약해진 척추
이어 유상호 원장은 "DNA 주사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와 콜라겐과 같은 성장인자를 자극시켜 세포의 증식과 치유를 촉진시키는 방법"이라며 "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통증을 감소시키고 타 치료법에 비해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