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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박 합성목재(사진제공:(주)동하) |
국내에 커피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매년 커피 소비량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제커피협회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7위 커피 수입국으로 매년 15만 톤에 달하는 커피가 소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 한 잔당 약 0.2%만 추출하고 나머지는 커피박(커피찌꺼기)으로 남겨져 생활폐기물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커피박 매립 및 처리에는 1톤당 약 187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자동차 1만대가 내뿜는 매연의 양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늘어나는 커피소비량이 심각한 환경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커피박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다양한 정책 및 활동을 추진하며, 다양한 커피박 재활용 아이디어와 상품들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 커피박 합성목재, 산림자원 보호 이산화탄소 저감까지
합성목재는 목분과 플라스틱, 첨가제를 혼합하여 만든 건축 재료입니다. 건축물 벽, 바닥, 계단, 등산로, 목교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합성목재는 50%의 목분을 재료로 사용하는데 이 90%이상 동남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목분을 커피박으로 대체하는 커피박 합성목재가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커피박 합성목재는 목분 수입대체와 폐자원 재활용 증대, 커피박 폐기물 감소, 폐기물 감소에 따른 이산화탄소 저감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커피박 합성목재를 개발한 ㈜동하 황재순 대표는 “나무는 한번 베어 버리면 다시 자라기 위해서는 몇 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환경을 생각한다면 목재를 제품을 대신하여 커피박을 활용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며 “커피박의 수분과 유분 때문에 플라스틱과의 결합이 어려웠으나 당사에서 개발된 접합 방식으로 기존 일반적인 합성목재보다 우수한 내후성과 변형률이 적은 커피박 합성목재를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커피박 합성목재는 현재 건축외장재로 쓰이는 기존 합성목재 제품 기준에 적합한 제품으로 개발이 완료되었으며, 공공기관 및 민간 건설사, 조경회사 등과 연계해 판로를 확대하고 대중화 를 위한 단계에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 커피박 탈취제, 퇴비 등 생활밀접 아이템도 등장
커피박으로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용품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건조된 커피박을 화장실 등에 두고 탈취제, 방향제로 사용합니다. 커피박으로 퇴비를 만들어 농가에 제공하고 그 수확물로 음료를 개발하는 커피전문업체도 있습니다.
어린이용 학용품에도 커피박이 사용됩니다. 점토, 보드게임의 일종인 젠가 등을 커피박을 활용해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 한 연구팀에서는 커피박을 활용한 탄소전지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안경 브랜드 오치스는 커피박으로 만든 선글라스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버려
커피박 합성목재, 벽돌, 방향제 등 국내에서도 커피박을 활용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커피박 재자원화 활성화와 결과물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