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제패하고 돌아온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대표팀이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겁없는 소녀들'로 칭찬한 대표팀은, 그러나 역시 소녀들이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이돌 그룹의 등장에 흥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아이돌 그룹 앞에서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급기야 무대 위에 스스럼없이 뛰어오르는 소녀들.
마냥 천진난만해 보이기만 하는 이들이 바로 세계를 제패한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입니다.
대통령을 마주한 자리에서도 주눅들기보다는 재치와 개성을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장슬기 / 여자 월드컵 대표 선수
- "사람들이 저희 경기보면서 즐거워하는데 직접 뛰는 저희들은 얼마나 더 즐겁겠어요."
▶ 인터뷰 : 김민아 / 여자 월드컵 대표 골키퍼
- "맨 뒤고 혼자라서 부담이 크고 외롭고, 그런데 멋있어요. 자랑스러워요."
이명박 대통령은 이들을 겁없는 소녀들로 지칭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슬기도 패널티킥 하는데 겁도 없이 차더라구요. 조금 더 높이 찼으면 넘어갈 뻔했어. 아슬아슬하게 들어가더라고. 자기도 놀랐을 거야."
선수들의 하나씩 거명하며 활약상을 되돌아본 이 대통령은 "숏패스하는 것 보니까 남자 선수보다 더 잘하는 것 같더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잘할 때 반짝 관심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강상구 / 기자
- "선수 학부모들은 여자 대학 축구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저변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정부는 유소년 여자 축구팀 창설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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