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군사실무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천안함 사고 원인을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다 의제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08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열린 첫 남북 군사실무회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 이번 회담은 예상대로 천안함 피격 사건을 두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우리 측은 기조 발언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북한의 소행임을 밝혀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 "북한 측의 소행임이 명백히 밝혀졌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시인 및 사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조속히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검열단 파견을 수용하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또 민간단체의 전단살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우리 해군 함정들이 북한 해상경비선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남측을 압박했습니다.
천안함 사고 원인을 두고 양측이 양보할 수 없는 대치를 보이다 실무회담은 추가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하고 1시간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한편,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한 조찬 세미나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북측이 전국에 경계 근무 태세를 강화했고 우리 측이 확성기를 설치한 11곳에서 도발 징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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