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국회 국정감사가 3주째에 접어들었는데 12개 상임위에서 국감이 열립니다.
4대강 사업 논란이 국감장을 벗어나 여야 지도부의 맞대결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오늘 국감에선 주로 어떤 내용이 다뤄지나요?
【 기자 】
네, 먼저 눈에 띄는 건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입니다.
태광그룹의 수천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신한은행 사태, '스폰서 검사' 의혹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감사는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에서 열릴 예정인데 이슈는 역시 천안함입니다.
야권은 천안함 사태 관련자의 형사처벌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나라당은 해군의 유사시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지난주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배경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환율에 눌린 물가대책에 대한 한국은행의 답변이 주목됩니다.
문방위는 KBS 시청료 인상 여부를 놓고 여야의 설전이 예상됩니다.
이 밖에 농수산물유통공사 국감에선 여야가 배춧값 파동의 원인인 유통 구조 개선을 한목소리로 지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여야가 4대강 사업을 놓고 감정 섞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요?
【 기자 】
한나라당이 본격적으로 '손학규 때리기'에 나선 양상입니다.
어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대강 사업은 누가 보더라도 위장된 운하사업"이라고 비판하자 한나라당은 "상식에 벗어난 발언"이라며 발끈했는데요.
한나라당은 오늘도 작심한 듯 손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날선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손학규 대표는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구태정치를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4대강 사업이 운하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구시대적 억지 정치 공세라는 설명입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14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손 대표가 한나라당 이미지 탈피하려고 도가 지나친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손 대표의 아킬레스건까지 건드린 셈입니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른 손 대표를 집중 견제해 힘을 빼놓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도 "위장된 운하 사업인 4대강 사업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정부는 군 병력을 공사에 동원하고 있는데 군대 안 갔다 온 정부가 군대 간 서민의 자식을 강제 노역시킨다"고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