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진입 허용 방안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서민정책특위는 '버스전용차로 택시통행, 무엇이 쟁점인가' 토론회를 열었지만, 버스 업계의 반발로 취소됐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토론회는 처음부터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버스 업계 측 400여 명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토론회는 시작도 못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철 / 한나라당 서민특위 택시대책소위 위원
- "지금 버스회사 정부에서 많이 보조해서 좋아졌습니다. 그 대신 제가 택시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택시가 어려워졌습니다."
"그걸 말이라고 해! 마이크 꺼!"
택시 업계도 토론회 저지에 반발해 전원 퇴장했습니다.
버스 업계에서는 택시가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하면 사고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버스 운행에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오지섭 /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정책실장
- "만일 다시 한번 택시가 버스전용차로에 들어온다는 얘기가 나오면 우리는 전 조직을 동원해서 싸우겠습니다. 여러분 찬성하십니까?"
한나라당 서민특위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택시가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한남~오산 구간에서 평일에 승객을 태운 택시에 한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
- "토론을 방해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습니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입니다. 계속 추진합니다."
택시 운전사가 서민이라는 택시 측과 버스 승객이 서민이라는 버스 측의 대립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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