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에 이어 1년여 만에 남북 이산가족들이 오늘 금강산에서 만납니다.
오후 3시 첫 상봉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프레스센터가 차려진 남북회담본부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 기자 】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이 금강산을 향해 출발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3일씩 두차례 나눠 진행됩니다.
1회차는 오늘부터 오는 1일까지 북측 방문단 97명이 남측 가족 435명을 만나고, 2일 하루 쉰 뒤 3일부터 5일까지 2회차에서는 남측 방문단 96명이 북측 가족 207명과 상봉합니다.
따라서 1회차 상봉에 참여할 남측 가족들은 오늘 오전 8시30분 집결장소였던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해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동해선 육로로 이동해 12시쯤 상봉장인 금강산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60년 만에 혈육을 만나는 감격의 첫 상봉은 오후 3시쯤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이뤄집니다.
97가족 전체가 동시에 만나는 단체상봉인데요, 2시간 동안 눈물바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후 7시부터 면회소에서 남측이 준비한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상봉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내일은 가족 단위로 숙소에서 만나 비공개로 대화를 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개별 상봉'이 이뤄지고, 이어 점심을 함께 한뒤 오후에는 한차례 더 단체상봉을 합니다.
상봉 마지막 날이 모레(1일) 오전 오전 9시 아쉬운 '작별 상봉'을 하고 다시 긴 이별을 하게됩니다.
이번 상봉 행사는 작년 추석을 앞두고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 뒤 13개월 여만에 열리는 것으로,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북한 적십자회가 제의해 성사됐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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