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 도발로 무기한 연기된 적십자 회담의 책임이 오히려 우리에게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책임으로 우리가 큰 징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엄포까지 놨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남북 관계와 인도주의 사업 파탄의 책임을 우리 측에 되돌렸습니다.
조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보도문을 통해 연평도 공격은 먼저 북한 영토에 전쟁 연습으로 포 사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이 훈련한 연평도 일대는 북한의 영토이기에, 남한이 적반하장격으로 북에 책임을 물어 회담을 파기했다고 따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남북 관계와 인도적 사업 논의를 망쳤기에 민족의 징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공세는 계속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촉구하며 '부당한 구실'에 매달리지 말라고 종용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대화 국면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인도적 지원과 외화벌이의 창구인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외신도 북한이 유화 국면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화력이 한미와 비교해 열세이고, 남북이 서로 대규모 충돌을 꺼린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며 외교적 공세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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