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안함 사태 때 일방적으로 북한을 편들었던 중국은 이번 연평도 도발 사태에서도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제 여론이 악화되자 중국도 마냥 북한을 감싸기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민간인 사망에 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북한의 유감 표명에 중국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6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으로 주중 북한대사를 만났습니다.
중국이 표면적으로는 남북 정부에 냉정과 자제를 주문했지만 '민간인 희생자' 발생한 부분은 중국도 더는 간과하기 어렵다는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북한의 도발로 중국이 더는 미국의 서해 훈련을 반대할 명분이 작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7월 한미 연합 훈련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비롯해 강력한 경고에 나섰던 중국의 반발 강도는 상당히 약해졌습니다.
특히 미국까지 나서 '중국의 역할'을 강력히 요청하면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어제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반도 정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기존과 다른 중국의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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