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만들어온 '협상의 정치'에도 금이 갔습니다.
뚝심을 보여준 김무성 원내대표와 허를 찔린 박지원 원내대표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봉신사상을 함께 받을 때만 해도 두 원내대표는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지난 7일)
- "내년에도 김무성 원내대표와 함께 신사상을 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싸움은 그날 밤부터 시작됐습니다.
호평을 받아온 두 원내대표의 콤비 플레이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두 원내대표의 명암도 갈랐습니다.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지켜낸 김 원내대표의 뚝심이 주목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지난 8일)
- "국민 다수의 뜻과 의지를 모아서 비록 2일은 못 지켰지만, 정기국회 회기 처리 의지로 오늘 관철시켰다. 저는 이것을 정의라고 생각한다"
본회의장 의장석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직접 팔을 걷고 나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예산안 적법심사'를 주장해오다 허를 찔렸습니다.
SSM법을 포함해 그동안 많은 법안을 양보해온 한나라당이 이번에도 임시 국회 소집을 수용할 것이라고 믿었던 겁니다.
당내에서 책임론에 휩싸이며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지난 8일)
- "여러분, 모든 것이 잘못돼서 참으로 죄송하단 말 드린다."
예산안 강행처리로 두 원내대표의 대화정치는 당분가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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