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다이빙궈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북한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북중 협의 결과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은 방북 중인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이 어제(9일) 김정일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접견에서 두 나라의 친선협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과 서로 관심을 갖고 있는 일련의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구체적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면담에는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해 온 강석주 내각 부총리와 대남정책을 담당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다이 국무위원의 이번 방북에서 특별한 대북 압박의 움직임은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오히려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중국의 해법에 북한이 동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화통신도 북한과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한반도에서 한·미·일과 북·중의 대립 구도가 더 강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1월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모두 갈등이 커지는 것은 피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이번 방북을 기점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음 주 14일부터 이뤄지는 미·중 고위급 대회에서는 다이 국무위원의 방북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해법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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