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의 진압작전에서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이 모레(31일)쯤 한국으로 압송됩니다.
해적들은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넘겨져 1차 조사를 받게 됩니다.
오만 현지에서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생포된 해적 5명을 국내로 데려와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나서 가급적 빨리 이송하는 방안을 고민해왔습니다.
가능하면 오만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에서입니다.
공군 수송기로 해적을 이송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던 중 아랍에미리트가 왕실 전용기를 내주기로 하면서 문제가 풀렸습니다.
최영함의 링스헬기가 삼호 주얼리호에 있는 해적들을 오만 무스카트 공항에 대기 중인 전용기로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해적을 태운 왕실 전용기는 모레(31일) 오전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해적들은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넘겨져 1차 조사를 받게 됩니다.
아랍에미리트 왕세자와 친분이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왕실에 직접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의 요청을 받고 특전부대인 '아크부대'를 파병해 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오만 무스카트)
- "한편, 오만 정부도 '청정 국가'를 지향해왔고 해적 문제가 부각돼 해적들의 표적이 될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전용기를 이용한 신속한 해적 송환을 허용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